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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 - 신자유주의 헤게모니의 위기 그리고 새로운 전망
낸시 프레이저 지음, 김성준 옮김 / 책세상 / 2021년 2월
평점 :
프레이저의 진단은 지난 수십년 동안 지배적 세계관으로 군림해 온 '신자유주의'헤게모니가 붕괴했다는 것이다.많은 이들이 상위 1러센트에만 모든 부를 집중시키는 지금의 불평등한 경제 질서가 정의롭지 않음을 깨달았고,그러한 질서에 더 이상 의존해선느 안 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렇다고 당장 신자유주의 질서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8-)
최종 도달 지점이 어디인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하다. 지금 우리가 진보적 포퓰리즘이라는 선택지를추구하지 않으면 현재의 헤게모니 사태가 연장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정치적 신념이나 인종과 상관없이 모든 노동계급을 ,점증하는 압박과 악화되는 건강,급증하는 빚과 초과근무,계급 아파르트헤이트와 사회적 불안정성 속에 내버려둔다는 것을 의미한다. (-50-)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 "위기 앞에서 프레이저는 사실상 진보적 인정 정치와 포퓰리즘적 분배정치를 결합한 '진보적 포퓰리즘'만이 유이한 희망임을 시사하고 있다. (-80-)
오바마가 가고, 트럼프가 되었다.트럼프가 가고, 바이든이 미국의 새 대통령이 된다. 12년 동안 미국은 세명의 대통령을 선택했다. 통상저으로 미국은 4년 중임제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12년동안 세며의 대통령을 뽑았다는 것은 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미국 내의 사회적 위기를 보았고,그 안에 헤게모니 싸움도 목도하게 된다.이 책에 나오는 헤게모니는 그람시의 저서에 나오고 있는 용어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에 대한 이해, 패권, 혹은 지배권을 헤게모니로 통칭하고 있었다. 빌클린턴은 그런 헤게모니의 미묘한 복잡성을 잘 이용한 대통령이며, 사생활이 복잡하였지만, 8년간의 임기를 무리없이 수행하게 된다. 그리고 트럼프 이후,부시, 오바마, 트럼프로 이어지는 미국의 정치 변화를 목도하게 된다. 여기에서 미국의 정치 변화는 헤게모니의 변화에서 보듯 미국 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나라와 세계의 정치 경제에 많은 영향력읗 행사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대감이 깊은 한국은 더 큰 지진을 느끼고 살아왔다.
미국에 트럼프가 있었다면, 한국에는 이명박이 있었다. 두 대통령은 각 나라의 위기를 잘 이용한 대통령이며, 도덕적 결격이 있었음에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그리고 그들의 임기의 마지막 끝은 좋지 않았고,트럼프는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에 대처하지 못한 지도자로 손꼽히고 있었다.그리고 낸시 프레이저는 미국의 주류사회를 지배했던 헤게모니, 즉 진보와 신자유주의의 결합은 미국의 트럼프의 반동적 신자유주의에 의해 허물어졌다고 보았다. 그건 트럼프의 신자유주의와 시장에 최적화된 기업인으로서의 미미지가 미국이 안고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허물어 뜨렸으며, 낸시 프레이저는 낡은 헤게모니는 사라졌지만,새로눈 헤게모니가 도래하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그가 생각한 헤게모니는 버니 샌더스가 추구했던 진보적 포퓰리즘이다. 그가 진보적 포퓰리즘에 대해 옹호하고 있는 이유는 지금 우리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자본에 극단적인 친화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부의 불평등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하였기 때문이다. 지금 아무 문제가 없더라도, 커다란 항아리에 금이 가고 있는 현재의 미국 사회시스템의 문제점을 언급하고 있으며, 바이든 체제는 진보주의를 형식으로 내비추었지만, 바이든 또한 신자유주의에 자본에 친화적인 정치 헤게모니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진정한 진보주의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신에 바이든을 선택한 한 것은 미국의 국민이 아닌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할리우드,월스트리트처럼 거대한 자본엘리트에 의한 천문학적인 자본력에 의한 선택이며, 그 과정에서 바이든 또한 제한적인 형태로 트럼프와 결을 다르게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즉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헤게모니 싸움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 놓을 것이며, 우리 사회의 극단적인 혐오와 차별이 어떤게 진화하게 되는지 하나하나 알아가게 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