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시간 - 40일을 그와 함께
김헌 지음 / 북루덴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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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며칠 굶더니 견디지 못하고 죽겠다고 아우성치며 다시 이집트인의 노예가 되는 것이 낫겠다고 원망하며 울부짖는 그들에게 신은 빵을 주었다. 하지만 빵만 준 것이 아니었다. 빵과 함께 지켜야 할 귱율도 함께 명령했다. 바로 '그 말(touto to rhema)'이 곧 '신의 입에서 나온 말' 이다. 그것은 빵과 관련된 신의 명령이고 율법이었다. (-29-)


그들이 진리를 거부하고 타락했으며 파멸할 것이라고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어떤 이는 그들 사이에서 그 이야기의 안과 밖의 경계에 서서 어정쩡하게 안절부절하고 있다.. (-141-)


냉정한 어조에는 조롱과 두려움이 묘하게 섞여 았었다. 유다는 그들을 향해 은 30세겔을 던지고 그들이 모여 있던 성소에서 나왔다. 그리고 스스로 목을 매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스래도 순진한 편이다. 그를 팔고 괴로워하는 유다보다 더 더럽고 잔혹한 자들은 유다를 이용하여 돈으로 그를 사고 그를 죽인 자들이다.(-168-)



이 책은 <질문의 시간>이다. 서양고전문헌학자 김헌 교수는 철학 에세이를 통해 예수그리스도 시대, 2000년전 과거의 그 시점으로 되돌아가고 있으며, 예수그리스도의 40일간의 금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었다. 


금식을 한다는 것은 절대적인 의미이며, 나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 40일간의 금식이 있었다. 마음을 먹는다 해서 40일동안 금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절심함이 금식을 부르게 된다. 배고픔과 극한의 굶주림, 그 안에서 절대적인 진리추구, 진실되어짐,고독과 외로움에 자신을 내맡기면서, 자신을 앞세워 살아다는 것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검증해 나가고 있었다. 그들은 금식을 통해서 ,빵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빵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빵에 대한 율법이 만들어졌다. 윤리와 공정, 정의에 대한 가치가 율법 속에 내재된 것이다. 그들은 그 안에서 절대적인 신과 마주하게 되었으며, 빵과 포도주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소중함과 감사함 속에서 구원을 얻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이 책에서 깊이 들여다 보았던 건, 갸롯유다와 베드로에 관한 이야기다. 2000년이 지난 현재에도 배신의 아이콘으로 낙인찍힌 예수 그리스도의 두 제자였다. 돈의 노예에 팔려 예수그리스도를 팔았던 그들의 행동 뒤에는 돈에 대한 순진함이 있었다. 이 책의 본질적인 의미는 <질문의 시간>의 목적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추구하셨던 절대적인 가치와 갸롯유다와 배드로를 이해하는 것이었다. 그시대는 로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 로마가 집권하고 있었던 그 시기였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절대자적인 영향력, 그의 허황된 말들과 언약에 대해서,세상 사람들은 믿어주지 않았다. 갸롯유다도, 배드로도 그런 이유에서 예수그리스도를 팔게 된다. 정작 더 나쁜 이들은 두 사람 뒤에서 숨어버리게 된다. 이 책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지금도 여전히 갸룟유다와 배드로 뒤에,숨어 있는 나쁜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정작 앞에 나선 갸롯유다나 배드로는 순진한 나쁜 악이었다. 더 나쁜 이들은 악의 그림자로 감춰지게 된다.그것을 이 책에서 논하고 있었던 것이다. 신에 대한 절대적인 의미와 가치,그것을 여전히 강조하면서, 그 뒤에느 진실을 감추려는 이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의 의미, 기독교적인 윤리에 대해서,질문하는 시간을 다시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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