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곳에서 안전가옥 오리지널 7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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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것도 맞는 말이긴 했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듣는다고 마음속 부채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죽은 이들의 마지막 모습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21-)


그 사진 몇 장이 어마의 삶에 대한 기록의 전부였다.
엄마에게는 자신의 삶이 없었다.홀로 아이를 키우다, 아이에게 미움받다, 아이를 구하려다 결국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다. (-87-)


해미는 다이브 머신으로 다가가 충전용 혹스를 벨트에 연결했다. 의자에 앉아 충전을 기다리는 동안 해미는 아까 전 하지 못했ㄷ언 이야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252-)


해미야 .
널 살리는 것만이 내 삶으 유일한 이유였단다. 나는 널 반드시 살려야만 했어. (-331-)


반드시 라는 말은 누군가에겐 위로가 될 수 있는 약속의 언약이다. 하지만 , 그것이 때로는 상처가 될 수 있다. 약속을 남겨 놓고 , 다시 볼 수 없는 사람이라면 그렇다. 생이 있다면, 죽음이 있었다. 살아있느 자는 죽은 이의 기억을 안고 살아갈 수 박에 없다. 살아있는 사람은 누군가 죽기를 바라는 대상이 있으며, 그 죽은 이를 미워할 때가 있다. 본심이 아닌 그 말이 누군가에겐 큰 비수가 될 수 있다.


해미는 그런 아이였다. 해미에겐 다미가 있다. 쌍둥이 자매, 2025년 두 자매 앞에 불행이 예고되었다. 부산에 지진이 일어났고, 도시가 해운대가 쑥대밭이 되었다. 지진 6.2, 원전 방사선 유출로 인해 해미와 다미의 엄마가 방사선 피폭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로 인해서 해미는 큰 상처의 흔적을 남기게 된다. 자신의 말이 씨가 되어서, 엄마를 죽게 만든 원흉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해미와 다미의 시간은 2025년에서 204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게 되었고, 해미는 시간여행을 떠날 기회가 나타났다.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다미, 그리고 상처를 회복하고,새로운 삶을 원하는 해미, 2045년에 2025년으로 떠나는  그 시간여행에는 헤묵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였다. 해미와 엄마와의 씻을 수 없는 언어적인 폭력, 그로 인해 두사람은 다시 볼 수 없는 길을 떠났기 때문이다.


소설은 시간여행에서, 해미의 선택과 계획을 엿볼 수 있다., 고칠 수 없고, 해결할 수 없으며,바꿀 수 없는 것이 있었다.시간여행을 떠났지만, 과거는 바꿀 수 없었다. 꿈 속을 걷는 것처럼, 그 안에서 해미는 선택을 하고 결정해야 했다. 엄마에 대한 기억들, 그 기억 속에 남아있는 해미와 엄마의 화해, 이해하고, 회복하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살아있는 자에게는 큰 불행 그 자체였다. 즉 이 책은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한 sf 소설로서,우리삶의 아픔과 슬픔을 예고하고 있었다.살아있는 것에 대한 소중한 가칙라 무엇̝니 해미와 다미의 삶에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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