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詩로 태어나다
김옥림 지음 / MiraeBook / 202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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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하는 대로

똑같은 사람과 만나게 되나니,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네가 먼저 품격 있는 좋은 사람이 되어라. (-39-)

헛된 것에 마음 두지 마라

볼 것만 바라보라

치우쳐 보거나 부분적으로 보는 것을 경계하라

넓고 크고 깊게 보라. (-66-)

누군가에게 기분 좋은 사람이 되라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인생이 되라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라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라

누군가에게 위로와 평안이 되게 하라.

누군가에게 만남 자체가 빛이 되게 하라. (-117-)

네 맑은 영혼을 더럽히는 것엔

그 어떤 것에도 눈길조차 주지 마라

그것은 죄와 같고

심히 부끄럽고 스스로를 더럽히는 일이려니

아무것도 아닌 것에 너를 소모하지 마라 (-181-)

삶을 빛내며 사는 사람들은

그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이겨냈기 때문이다

인생을 향기 가득한 꽃밭으로 만들고 싶다면

그 어떤 시련과 고통에도 맞서 이겨내야 한다. (-231-)

단순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것은 절제를 필요로 하고

때론 그에 따른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까닭이다

하지만 그처럼 살 수 있다면

보다 완전한 행복에 이를 수 있다. (-308-)

시인이자 소설가이면서,에세이스트인 김옥림의 저서에서 '그처럼 살수 있다면'에서 '그'란 2010년 열반에 드신 법정스님일 것이다. 삶의 향기와 존재의 무소유를 남긴 법정스님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높은 이상을 가르키고 있었다.스스로 단순한 삶,소박한 삶을 추구하면서, 자신에게 지극히 엄격하였다.스스로를 경계하고,유혹에서 벗어난 삶을 끝까지 견지하면서, 살아왔다. 소위 탐내지 아니하였고, 세상과 멀리하면사,세상에 자신의 인생 향기를 남기게 된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하게 정하였고,거기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 철저히 자신을 단속하였다. 때로는 잡초처럼 살아오면서, 인동초처럼 스스로 시련과 고통에 몸을 의지하게 된다. 절제의 미덕을 스스로 실천하면서,그안에서 시간의 견딤을 몸소 체감하면서 살아오게 되었다.스스로 의미있는 인생의 표본이 되었다.

이 책은 이치를 구하고 있었다. 어떤 것을 얻기 위해서,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과 원칙을 말하고 있었다.그리고 끊임없이 이 세상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해서 고밍할였다. 그리고 이 대목에서 법정스님과 백기완님을 생각하게 된다. 시련과 고난이 그 두사람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우리에게 특히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말과 행동이다. 말이 행동보다 앞서는 것을 경계하면서, 내가 얻고자하는 의미잇는 그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먼저 그 가치를 실행으로 옮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즉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내 주변에 좋은 사람을 보고 만나려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여실히 지적하고 있었다. 스스로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것도 문제지만,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것도 문제였다.즉 언행일치를 할 때는, 끊임없는 성찰과 경청이 필요한 이유는 그래서다. 입(말)은 실수를 하지만, 귀(경첨)는 실수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끊임없이 놓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경청한다는 것은 노력한다는 적극적인 의지이며,절제와 엄격함과 경계와 신중함의 극치에 해당된다. 즉 스스로를 다스리지 않으면, 경청은 완성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유난히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여기에 있었다.존재되는 삶, 향기로운 사람, 아름다운 인생은 거져 얻어지지 않는다. 끊임없이 나를 채찍질라면서, 스스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엄밀하게 구분하는 것, 눈과 귀와 입과 손을 진정하게 한다는 것은 스스로 부끄러운 삶을 살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행동이다.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확립하게 되고,자신의 삶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다. 물론 나의 삶에서 완전한 행복에 다다를 수 있게 된다. 허상과 실상을 구별하고, 실상에서 내가 추구해야 하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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