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의 인문학 - 하루 10분 당신의 고요를 위한 시간 날마다 인문학 3
임자헌 지음 / 포르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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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다운 사람이 나를 사람이라 하면 좋아할 만한 일이고, 사람답지 못한 사람이 나를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것도 좋아할 만한 일이다. 사람다운 사람이 나를 사람이 아니라 하면 그건 걱정할 만한 일이고,사람답지 못한 사람이 나를 사람이라 한다면,그 또한 걱정할 만한 일이다. (-53-)


"등돌리기 전에 이롭게 해주면 등을 돌리려던 자가 마음을 돌이켜 다시 따르게 되지만, 이미 등을 돌린 뒤에 이롭게 해주면 그에게 돌아오려던 사람까지도 모두 등을 돌리게 되는 법이다."(-108-)


"별이 주는 것은 방향인데 확실히 방향을 줄 수 있는 것은 무한히 높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도 인생에 방향을 주는 것뿐이요,그러기 위해서는 될수록 높고 멀어야 한다. 현실의 낮고 가까운 것보다 이상의 높고 먼 것을 따르려는 그 정신, 그 기개가 민족을 살린다. 인생은 정신에 살고 기개에 산다. "(-175-)


"아직 멀었다.내가 가르쳐준 기술을 사용하면  겹겹이 둘러싸인 성에도 들어갈 수 있고, 아무리 꽁꽁 싸매 깊이 감추어둔 물건이라도 찾아낼 수 있겠지, 하지만 한 번 차질이 생기면 끝장이다.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고 어떤 위기에도 대처하는 것은 네 스스로 터득한 너만의 경지가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다. 너는 아직 멀었다." (-210-)


정직하게 일하려면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 일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말이다. 나와 내 삶을 생각하기 이전에 일과 세상과 타인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한다. (-337-)


혁명보다 개혁이 어렵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의 마음 하나하나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변화는 언제나 변수를 끌어안아야 한다. 변수는 그 자체로 불안이다. 사람들은 불안을 원하지 않는다. 조선의 선비들도 그랬을 것이다. 조선이 낡은 병폐들을 고치고 새로워지기를바랐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 감수해야 하는 변화의 불안을 감당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395-)


복잡하고, 불안하고, 불확실한 사회에 살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 단절되고,봉쇄된 채 살아간다. 마음을 챙긴다는 것은 이치에 맞게 스스로를 살아간다는 것이며,내 안의 내면을 다지는 것이기도 하다. 내 마음에서 행동을 삼가고, 다스리고, 경계하는 삶,그 삶 속에서 자신의 강한 모습과 약한 모습을 인정할 때,내 마음을 챙길수 있는 여유로움이 만들어질 수 있다.그런 면에서 동양 고전속 사람의 이치를 고하는 <마음챙김의 인문학>은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에 빠져들게 되었다.


우리는 살기 위해서,살아가기 위한 변화를 스스로 선택하게 된다. 경계한다는 것은 끝이 없고, 신중함도 끝이 없으며, 낡은 버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금 새로운 가치들이 내일 새로운 것이라 말할 수 없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 그러면서,물질적인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삶을 살아가게 되고,남들보다 앞서 나가려는 오만함을 보여주게 된다.마음을 챙긴다는 것은 결국 나의 처세를 스스로 완성한다는 의미에서 시작하고 있었다. 나를 스스로 지키는 힘이다.


이 책은 왜 마음을 챙겨야 하는지, 마음을 챙기면,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명확하게 언급하고 있었다. 정직한 삶을 살아가려면,내가 해야 할일과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의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확고한 원칙과 기준이 바로 설 때,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변화하지 않으려는 사회 안에서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강제로 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돈과 권력,정의에 의해서, 나 스스로 적응해 나가야 하며, 나의 약점에 대해서 스스로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이치와 이상이다. 높은 이상과 꿈을 가진 이들은 변화에 강하며, 저 높은 곳에 떠 있는 별과 같다. 누군가의 북두칠성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흔들려야 할 때,흔들리지 않고, 흔들리지 않아도 될 때, 스스로 크게 흔들리게 된다. 세상의 이치를 구해야 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이다. 생각이 달라지고, 관점이 다르다면, 세상의 말에 대해서 나 스스로 흔들리지 않게 된다.사회의 구조가 만든 약자로서의 나 자신를 지킬 수 있는 힘을 비로소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나를 의식하면서 흘리는 말에 대해서,나를 보호할 수 있고, 세상의 수많은 일에 대해서 경솔하지 않게 되며,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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