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스페셜 에디션 - 영혼의 시 100선이 추가된,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헤르만 헤세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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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헤르만 헤세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그대에 문학적 영감을 안겨 준 대표적인 작품으로 데미안을 손꼽게 되었다.  초중고 교과서에 반드시 필수 문학으로 손꼽히는 데미안은 한국인들에게 사랑받고, 가까이하고, 주석으로 자주 다루는 소설이기도 하였다. 물론 그 과정에서 데미안을 필연적으로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고,나 또한 데미안을 꽤 오래전에 완독했다.


사실 데미안은 나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큳자고 하였던가,하지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항상 나와 거리를 두면서 ,자주 들여다 보게 되는 소설이기도 하였다. 나의 모습이 데미안 속에 숨겨져 있어서였다. 1919년에 쓰여진 소설, 타락과 파괴가 교차되는 그 시기의 혼란한 사회의 모습들, 그리고 인간의 가장 나약한 부분을 들추어내 문제삼다시피 하였던 그의 소설 데미안에는 카인과 아벨, 아브락사스라는 개념이 항상 나의 가까운 곳에 있었다. 소설 속 주인공 싱클레어와 같은 반 아이 프란츠 크로머, 이 둘은 서로 선과 악이면서, 경계에서 현존하고 있는 고유의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싱크레어에게 프란츠 크라머가 있었고, 프란츠 크라머의 내면에 싱클레어가 있었다. 즉 이 소설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싱클레어의 내면과 프란츠 크로머라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우리는 알에서 깨어나오는 것이 상당히 쉽지 않다는 것을 이 소설 <데미안>에서는 적시하고 있었다.그 과정 속에서 싱클레어의 삶 한 켠에는 프란츠 크라머가 가지고 있는 또다른 악의 자아가 숨어 있다.그런데 이 소설이 성장소설 1순위로 손꼽히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학창 시절 나쁜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면서,자신은 나쁜 일에 대해서 유혹될 때, 그 아이를 핑계삼는 경우가 많았다. 자신의 나약함과 두려움과 공포를 또래의 불량소년을 방패 삼아서 자신의 행동을 감추려 하게 된 것이다. 즉 이 소설 <데미안>에서 싱클레어의 곁에 있는 데미안의 존재는 싱클레어의 또다른 개인적인 자아를 일깨우고 있었다. 자신의 행동이나 관습,버릇에 대해서,그 안의 내면적인 문제를 깨우쳐 주는 데미안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소설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켜 나가고 있었다.그리고 우리는 알게 된다.내가 만든 틀과 내가 만든 가치관을 깨고 나온다는 것은 상당히 두렵고,불안하고, 불확실성과 싸워야 한다는 혼돈 그 자체라는 점이다. 새가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 알을 파괴하고 나오는 것처럼, 인간도 세상에서 자신의 삶을 살이 위해서 또다른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는 것을 깊이 되세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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