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혼돈의 시대, 당신을 위한 정치 인문학
육덕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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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변화는 당신의 삶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정치 집단의 번영이 곧바로 당신의 행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는 사회를 움직이고 시민의 삶을 규율하는 힘입니다. (-10-)


추격집단이 검찰 조직을 바꾸리라는 예측은 정부 출범 이전부터 예측가능한 일이었다.그러나 뒤돌아보면 검찰의 변화가 갑자기, 그것도 너무나 빨리 추격집단에 의해 시작될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검찰은 전직 대통령 수사를 이끈 탄핵 국면의 핵심 주역이었기 때문이다. (-56-)


정치가 경제를 포획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사회 여러 영역, 이슈 여러 영역에서 배후 세력론을 소환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에만 배후 세력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정부가 개조를 추진한 경제의 모든 세부 영역에 배후 세력이 있다. (-122-)


사회의 핵심층인 오늘의 40대가 노무현 좌표의 주된 세대가 된 데는 그들의 경험과 연관성이 크다. 감수성이 풍부한 청년 시절 노무현을 접했고 ,IMF 체제가 벌집처럼 쑤셔놓은 사회를 겪으면서 현실의 벽을 체감하며, 개천용 노무현에 열광했다. 고도 성장이 멈춰선 순간 사회의 불평등, 불평등을 만든 구조, 사회적으로 불합리한 차별적 모습을 자신 주변에서도 더욱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40대의 노무현 열풍으로 집결됐다. (-182-)


과거의 전환기는 거센 소음과 갈등이 완연했다면, 지금의 전환기는 다르다. 그래서 사람들이 인식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가 도로 위에서 당신에게 다가올 때처럼 말이다. (-221-)


2020년 '보수의 몰락'을 썻던 저자는 두번째 '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를 들고 독자 앞에 나서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은 우리의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권력의 형태를 고찰하고, 현정부의 정책의 문제점을 들추고 있다.그리고 그 안에 우리 사회의 정치 지형도의 현주소를 되돌아 보고 있는건 하나의 특징이다. 한편 이 책제목은 상당히 모호하며, 저자의 책에서 언급하고 싶은 목적의식은 이중적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즉 현정부의 정책의 현주소를 비판하면서, 살아있는 권력이 무너질 수 있는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책에는 시대정신이 나오고 있다.하나는 구시대를 대표하는 박정희를 대표하는 시대정신, 두번째는 김대중을 대표하는 시대정신,그리고 마지막 지금 3040 세대를 대표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시대정신이다. 즉 이 세가지 시대정신의 핵심은 절대적 빈곤, 민주주의, 상대적 빈곤이며,그들이 권력을 잡게 된 핵심 가치이기도 하다. 즉 그들의 시대정신이 분명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대중들의 지지를 얻게 되었고,그들의 기대치가 반영되었기 때문에 권력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한편 21세기 시대정신은 박정희,노무현으로 압축된다. 이 시대정신을 전확하게 알게 되면,지금 대한민국 사회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절대적 빈곤을 해결해준 박정희의 시대정신에 대한 향수가 구세대 기득권의 세력의 원천이었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시대정신은 3040 신세대의 새로운 기득권의 원천이 되고 있었다.즉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은 이 두가지 시대정신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권력의 이동이 있었으며,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정치인이 새로운 권력을 획득할 수 있다.즉 현정부가 물러나고 다음 정부가 들어설 2022년 대선은 이 두 시대정신의 힘겨루가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할 수 있다.즉 한 국가의 지도자는 그 시대정신을 얼마나 완전하게 구현해 낼 수 있는지에 짜라서 판가름 날 개연성이 크다고 ,저자는 이 책에서 핵심을 짚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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