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의 옛 물건 - 북경 고궁박물원에서 가려 뽑은 옛 물건 18
주용 지음, 신정현 옮김 / 나무발전소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95-1.jpg


295-2.jpg



우임금이 치수한 전설은 누구나 알짐나 ,우임금이 중국 역사상 첫 번째 왕조인 하나라를 세우고 9개의 솥을 만든 것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9개의 큰 청동솥이 완성되자 중국 문명의 갈피가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14-)


이제 우리는상나라와 주나라 사람들이 고분에 넣은 청동기,칠기, 심지어 금,은, 옥기 등을 왜 그렇게 정성들여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대체품이 아니라 현실의 기구처럼 어두운 지하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했다. (-86-)


한혈보마는 물론 소중하다.그러나 5만 명이 넘는 사람의 목숨을 30여 필의 보마와 바꾼 이 전쟁이 과연 가치가 있는지는 한 무제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논란이었다. 한나라의 기병이 말을 타고 창안성을 나와 흐르는 사막에 발을 들여놓은 그 기개만은 후대 시인들이 노래하는 주제가 되었다. (-182-)


뛰어난 예술은 자유로워야 완성된다.그러나 황제가 자유분방하면 그 결과는 재난이다. 송 휘종은 물질에 민감하고 격정적이었지만 나라 일에는 갈수록 무감각해졌다, 그리고 마침내 물욕에 휩싸여 그의 예술 왕국도 도자기처럼 깨지고 말았다. (-259-)


한 폭의 두루마기는 강과 같아서 전체를 볼 수 없다.그러나 우리는 모두 그것이 연속성을 가진 전체라는 것과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모두 머나먼 근원에서 변화해온 것을 알고 있다. (-335-)


주용은 북경의 고궁박물관 시청각 연구소 소장이다. 그의 역사와 유물에 대한 안목은 고궁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186만점의 유물을 개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중국의 장구한 역사는 그들이 남겨 놓은 유물 속에 숨겨져 있으며, 고대 중국의 전설의 하나라, 상나라, 서주,춘추시대,전국시대, 진나라, 서한,동한,삼국시대, 서진 ,동진/십육국,북조/남조,수나라, 당나라, 오대십국, 북송, 남송, 원나라, 명나라,청나라로 이어지게 된다.여기서 북경 고궁 박물관의 위대함은 서구의 대영박물관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고궁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유물의 90퍼센트는 중국의 유물이기 때문이다. 침략과 침탈로 제국주의의 소실, 대영박물관,르브르 박물관에 비할 바가 아닌 것이었다.


중국을 이해하면, 한반도의 고대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중국의 위대한 자긍심이 역사적인 물줄기는 그들이 고대부터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문화적 소산에 있었다.지키고 보존하는 것, 그들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속에 그들의 역사가 현존하였다. 청동기 솥 9개는 고대 중국 하상 시대 우임금 때 만들어졌으며, 각각의 솥은 예주, 청주, 서주, 양주(陽州), 형주, 양주(梁州), 옹주,기주,연주를 상징하고 있었다. 솥은 그냥 솥의 가치를 뛰어 넘고 있으며,거대한 중국의 역사 문명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역사는 후대의 역사학자에 의해 해석되어 진다. 그 안에는 거대한 뮤물의 흔적들을 통해서 해석될 수 있고, 그 시대의 생활상을 맞춰 볼 수 있다. 죽은 자와 산자를 서로 구별하지 않았던 그 시대의 장례 문화가 한반도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무덤에 그 사람이 썼던 부장품을 그대로 넣어 두었던 이유는 그래서이며, 그로인해 우리는 무덤에서,과거의 깊은 향수를 감지하게 되었다.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면서 현존하는 중국의 유물은 찬란하다.그 찬란함이 그 시대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큼 역할을 하게 된다. 유물을 볼 때,그 유물의 왕조의 흥망성쇠에 따라서,그 유물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며, 왕조의 쇠퇴할 때 만들언진 찬란한 유물이 탐욕,물욕의 상징으로 이해될 수 있는 이유는 그래서다. 반면 찬란한 유물이 왕조의 전성기 때 만들어졌다면,그 왕조의 역사적인 업적을 부각시키는데 한 몫을 차지하게 되었다.그릭로 앞으로 역사는 바뀔 수 있다.여전히 발굴되지 않은 유물들, 고대 진시황의 병마용 말이 20세기 들어서서야 우리 앞에 타나기 전까지 2000년동안 중국 땅 깊숙한 곳에 침전되어 있었다. 그러한 유물들은 앞으로 더 나올 개연성은 충분히 남아있으며,지금의 역사적인 해석,왕조의 해석도 충분히 달라질 개연성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