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 사회학 - 디자인으로 읽는 인문 이야기
석중휘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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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그러고 보니 세상인 늘 '선'이른 것이 있었다. 우리들 개개인의 생각과 그 생각의 마음 속엔 말이다. 해서 우리는? 경험과 교육을 통해 나름 이 '선'의 높낮이를 정하고, 또 그 '선'의 변주에 따라 서로의 삶을 재단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말이다. 안타까운 점은 이 '선'에 대한 기준이, 디자인에 있어서만큼은 굉장히 모호하게 재단되고 있다는 거다. 이유는? 실체가 없는,무형의 존재가 또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어쩌면 그래서 더 그랬던 것일까?그것을 이용한 세상의 속임과 배신들이 많은 것은.물론 그것을 용인해서 얻은 성장이란 열매도 존재하기는 했지만.. (-12-)


'브랜래드를 개선시키는 ,이미지를 만드는 행위를 통해.사람들이 그것을 기억하도록 만드는 것.'(-69-)


영웅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많은 시간과 노력,행운이라는 기회 그리고 그 결과가 돈으로 바뀌는,아주 힘겨운 일련의 형식이 뒤따라야만 한다. 특히 우리네의 땅에선,그런데 아주 이상하게도 이런 영웅의 스토리가 '미국'이라는 기호만 만나면? 너무나도 쉽게 치환되고 ,또 때론 그것만으로도 다양한 찬사를 뒤따르게 할 수 있다. (-141-)


 방송의 이름은?바로 '나는 꼼수다'다 .뭐 이제는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이 이름은,이후 아주 작은 단위의 사회 구성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고, 더불어 대한민국의 거대한 정치판까지 재구성하게 만든,대단한 역할의 토양이 되었다. (-203-)


그럼에도 불구하고,대부분의 우리들은 그렇게 살고 있다.이유는? 늘 그렇게 살아왔고, 또 그렇게 살아야 하고, 우리의 미래 역시도 여전히 그럴 것이라는 걸 모두 오랜 경험을 통해 ,충분히 짐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의 힘겨움이 줄이 되어,언젠가 나를 도와줄 거라는 ,그런 희망을 여전히 믿고 있기에. 
그래서 우린 거절하지 못한다.또 선택하지도 못한다.거절해서 받는 마음의 상처보다는 몸의 혹사가 아직은 ,그나마 나은 나의 선택이기 때문이다.미국의 링컨 대통령도 이런 말을 했다기?

"나의 단점은 거절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289-)


저자는 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전공 이후 홍익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그림이나 미술에 대한 재능이나 그림에 대해서 모르는 상태에서, 미술과 관련한 예술활동, 시각디자이너가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였다.즉 이 책은 세가지를 얻을 수 있다. 그 세가지는 디자인과 인문학, 사회에 대해서다. 저자는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서,디자인에 대한 개념을 설명한다. 디자인은 심미적인 느낌을 넘어서서, 사람들에게 기억이 남을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 디자인 사고는 기억의 확장을 통해 디자인 뿐만 아니라,부랜딩에도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이미지와 대중성을 구축해 나갈 수 있는 비법을 제시할 수 있다.과거 20여년 전 우리의 기억 속의 광고 노래와 문장을 기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의 창의성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속에 감춰진 디자인적 사고에 있었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성공하고 싶거나 누군가에게 기억될 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 있다.누군가에게 기억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그것이 긍정적인 경우였을 때이다. 물론 부정적인 경우도 성공할 가능성도 크지만, 그로 인한 리스크는 스스로 책임지고, 감수해야 한다. 영웅이 됨으로서 ,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같은 상황에 같은 말과 메시지를 전달해도, 스스로 무명으로 남아 있는 사람의 메시지는 무시당하기 딱 좋기 때문이며, 이 책의 제목처럼 누군가의 호구로 남을 수 있는 개연성을 얻기에 충분하다. 저자가 '호구의 사회학'이라고 의미심장하게 써놓은 것은 책을 읽는 독자에 대해서 스스로 호구인지 ,아니면 영웅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생각의 가치와 시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즉 이 책을 읽으면,디자인적 사고의 패턴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으며,덩달아 인문학적 사고도 함께 추구할 수 있다.그것이 바로 창의성으로 엮이며, 내 삶과 내가 머무는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나에대한 브랜드는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서 ,스스로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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