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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태도 아이들 ㅣ 큰 스푼
윤자명 지음, 오드리해브펀 그림 / 스푼북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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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암태도 아이들>은 1923년에서 1924년에 실제 일어났던 우리의 역사를 다루고 있었다. 조선시대 돌과 바위로 둘러쌓여 있었던 암태도는 일제 시대를 거치면서,방파제가 쌓이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옥토로 바뀌게 된다. 그 과정에서 실제 땅이 없었던 소작농은 농사를 지어서, 수확량의 일부를 지주에게 바치고 나머지로 일년을 살아가게 된다.이 동화책은 바로 그 소작료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하고 있었다.
즉 1923년에 암태도는 지금처럼 신안군이 아닌 무안군 소속의 작은 섬이었다. 하지만 그 땅이 일제 시대에 방파제가 만들어지고, 개간사업을 통해 농사를 짓게 되면서,많은 것이 달라지게 된다. 그들의 삶이 풍요로워지게 된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홍지주,그리고 홍지주의 업적을 세운 송덕비가 있었다. 소위 자신의 명성을 드높이기 위한 요식행위의 실체가 송덕비미며,지주와 소작농의 갈등의 불씨이기도 하다.
임태도에서 일어난 소작쟁위는 송덕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난 뒤였다. 1920년대 그 시대에는 글을 모르는 까막눈 소작농,머슴이 태반이었다.즉 홍지주가 소작농노을 이용해 송덕비를 세워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도리어 송덕비를세우고 ,잔치를 열어주니 얼씨구나였다. 하지만 그 글을 문제삼게 된 것은 암태도에 살아가는 아이들이었다. 즉 지금으로 보자면,갈취와 착취의 표본이었던 홍지주의 행태, 최마름의 위선, 여기서 송덕비를 세우는데 노동을 투자한 암태도에 살아가는 민초들은 스스로 어리석음을 깨닫게 된 것이었다.
즉 그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죽기로 각오한 것이었다. 소작쟁위라는 것은 농사지은 농삿물을 수확하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열심히 뼈빠지게 농사를 지어도,8할을 홍지주에게 주는 행위는 안하겠다는 ,일종의 홍지주를 향한 파업이다. 암태도 민초들은 홍지주가 가져가는 8할을 4할로 깍아달라는 요구이며,그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아사, 죽음으로서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가 숨어있다.이 책을 읽으면,일제시대의 착취가 지금 현재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기업의 횡포,노동자의 권리 박탈,그로 인해 그들이 높은 고가 사다리에서 단식노동을 하는 것을 본다면,지금 이시대에는 21세기형 소작쟁의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