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신현준 지음 / 북퀘이크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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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이북 음식을 좋아하셨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래옥' 본점의 단골손님으로,불고기와 냉면을 참 좋아하셨습니다. 지금도 어렸을 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우래옥에서 평양냉면과 불고기를 먹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70-)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무려주신 사랑은 그대로 위대한 유산이 되어 내 아이들한테 전해지고 있으며, 아이들을 통해서 아버지의 마음을 느끼는 순간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97-)


"안녕하세요.저 제가 유일하게 본 한국 영화가 <은행나무 침대>에요.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내가 또 머뭇거리자 그 여자가 또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영화에서 황장군을 너무 좋아했어요. 제가 신현준씨 팬인데 실례가 안 된다면 첼로에 사인을 해 주실 수 있나요?" (-105-)


"나는 현준이가 스무 살 때 만났어요.지금 이렇게 참 잘 성장해서 자기가 얘기했던 것들을 지켜가는 배우여서 좋습니다. 현준이는 참 좋은 사람이에요.이 좋은 사람은 지구상에 유전자를 많이 남겨야 됩니다. 애기 많이 낳아! 둘이서 애기 많이 낳아라!" (-154-)


"형님, 이제부터 아이가 오늘 한 행동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을 아셔야 해요.아이는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를 정도로 쑥쑥 자라니까요." (-179-)


좋은 영화에는 메시지가 있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열정
<분노의 역류>의 티워크
<영웅본색>의 형제애와 용서
<시네마천국>의 아름다운 사랑
<인생은 아름다워>의 긍정적인 마음
<신상>의 진실을 보는 눈
<서편제>의 예술 혼

좋은 영화에는 좋은 메시지가 있습니다.나는 좋은 영화 한 편이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화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맨발의 기봉이>,<마지막 선물>처럼 하나님의 메시지가 담긴 영화를 세 편 중에 한 편 정도는 꼭 만들고 싶습니다. (-208-)


프랑스의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는 '남은 또 다른 나이며, 나는 또 다른 남'이라고 했습니다. 남을 내 맘대로 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남을 나만큼 존중하겠다는 뜻입니다. (-228-)


1968년생,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배우 신현준,그는 1988년 ,20살 되는 해, 장군의 아들에서 <하야시>로 영화에 데뷔하게 되었다. 소설 <장군의 아들>에 흠뻑 빠져 있었던 그는 하야시 캐릭터가 자신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그는 2000대 1을 뚫고 신현준이 아닌 <장군의 아들> 속의 하야시로서 영화에 데뷔하게 된다.


독신주의자 신현준, 누나 둘에 막내였던 그는 결혼이 아닌 독신주의자였다. 그는 그렇게 자신의 업적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하였고, <장군의 아들>,<은행나무 침대>,<맨발의 기봉이>,<마지막 선물>처럼 선 굵고 인상적인 영화를 남기게 된다. 30여년간 신현준 스스로 영화배우로서, 자신의 입지를 서서히 다져 나간 배우가 아닐 까 싶을 정도로 자기 관리에 철저한 배우, 윗사람을 예우하면서, 임권택 감독, 안성기 배우, 김수희 배우,박중훈 배우처럼 그들이 걸어온 길을 스스로 걸어가고 싶은 욕심들을,영화배우 신현준에게 있었다.그에게는 선과 악, 양면적인 모습이 숨어 있었다. 책에는 그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그리고 띠동갑 아내 김경미씨를 만나게 된 우연과 같은 필연, 아이를 낳고, 아빠로 거듭나는 그 모습, 느리지만, 자신의 일과 역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앞으로 어떤 영화배우가 될지, 어떤 작품에 출연할지 사뭇 기대가 되는 배우이기도 하다. 선이 굵고,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영화에 출연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돋보이면서,그의 삶과, 그의 가치관, 그가 추구하는 영화와 예술에 대한 이상향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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