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의 대륙 - 하
안제도 지음 / 리버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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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니오는 시오 테란의 많은 이권을 가져왔고, 그로스 공화국까지 얻었어요.견고한 공업도시 올드포지, 목축업이 활발한 미란초원을 손에 넣고 광공업의 중심 마우트햄의 충성까지 약속받았어요.이미 이 나라는 당신이 원했던 분쟁에서 자유로운 강대국 아닌가요?" (-24-)


"그것이 끝이 아니오, 인간의 국가 나 논과 할켄 ,무하산맥 지하에 자리한 드워프의 북왕국,사막 너머에 있다는 엘프들의 환상도시 라이벨푸르까지....아니 그보다 앞서 고대산맥을 먼저 인간의 품으로 가져오겠소."
"고대산맥! 주군은 페르베노트의 영토까지 원하십니까?" (-121-)


라하르는 손을 쭉 뻗어 론 페이를 낚아챘고,그와 동시에 카일의 대검이 원을 그렸다. 데이트리아가 바람을 가르며 날아들자 라 하르는 동물적 본능에 의해 말 옆으로 떨어지듯 상체를눕혔다. 대검은 그의 투구와 함께 왼쪽 귀를 자르고 지나갔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라 하르는 론 페이를 태우고 그대로 말을 달렸다. (-220-)


한편 죽음신은 죽음과 질병, 노화를 통해 생명의 활기와 영생에 제동을 걸었고 생을 이어가지 않는 피조물들을 만들어 이 세계가 안식으로 가는 것을 돕도록 했다. 결국 그 대립은 탄생과 죽음이라는 균형으로 귀결되는 것처럼 보였다. (-235-)


미드라시온의 웨즈미나평원과 원더스콘의 원더스평원은 사실 그 경계가 모호했다. 같은 토양에 ,같은 종이 자라는 밀밭이지만 소유자의 국적에 의해 수백 년간 다른 이름으로 불려왔다,(-269-)


"아랄 한의 아들이라 했나? 나는 로이 스타리온 영감의 제자 마히드 로다. 시오란에서 카일로스와 대결을 하고도 살아남았다지? 생전에 검을 겨뤄보지 못한 두 영감들 대신 우리가 한 번 붙어보자고." (-317-)


나는 판타지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다.은하영웅전설,로도스도 전기도 읽어 보지 못하였다. 다만 판타지 소설은 내 삶이 힘들거나, 다른 일에 몰입할 때, 간간히 나의 구미를 채워주고 있었고, 조금씩 가까이하게 되는 계기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소설가 안제도의 <사계절의 대륙>도 그 과정 속에 있었다. 약소국 포트니오, 그 포트니오를 강국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유일한 희망, 카일로스,그는 남작에게서,공작으로,공작의 신분에서 주군으로 바궈 부르게 되었다. 처음 ㅈ신의 족구이 안고 있는 분쟁을 끝내겠다는 의도로 시작한 그의 소소한 꿈과 바램은 포트니오의 확장과 더불어 카일로스의 야망도 커져 가게 되었다.주변 국가들과 마법의 힘을 동원해 싸우고, 이겨냈다.,그리고 그들의 땅을 소유하게 된다. 카일로스와 포트니오는 이제 약소국이 아닌 강대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그리고 그는 통일국가를 꿈꾸고 있었다.


멈추어야 했다. 카일로스의 꿈은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제 전쟁을 멈추고 평화로 돌아서야 했다. 무엇이든 적당할 때 ,멈추는 것이 좋다.해가 뜨면 해가 지는 법, 그는 미드라시온 왕립중앙 기사단, 셀렌 주둔기사단,하우스 기병대,실피온 기사단, 팔콘 근위대, 시옿란 왕립기사단, 그로스 왕국의 공화국 기사단, 글록순찰대,할켄 전사단, 티르 유격대들과 카일로스가 협력하고 싸우는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감은 커져가게 된다. 그러나 그가 가지고 있는 야망이 커질수록 그림자를 깊게 드리워지게 된다. 웨즈미나 평원과 원더스 평원에 서 있는 카일로스의 모습을 보면,그의 탄생과 죽음을 상징적으로 엿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나 논과 전면전을 벌이게 된다.전쟁의 끝은 행복이 아닌 ,희극이 아닌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을 판타지 소설 <사계절의 대륙>(하)을 통해서 느낄 수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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