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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위한 심리학
최승호 지음 / 새로운제안 / 2020년 12월
평점 :
"본능이 판단에 개입하면 '밥'이 '법'을 좌우한다.가장 공정해야 할 사법적 판단조차 포만감이나 배고픔에 영향받는 것이 현실이다. 합리에 대한 사람들의 보편적 믿음이나 기대와 달리, 순도 100% 합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14-)
즉, 사람들은 타인의 선행을 접한 직후에는 착한 일을 할 확률이 높아지지만, 타인에게 선행을 베푼 후에는 오히려 비도덕적인 일을 할 확률이 증가됨으로써 선악의 평균회귀가 발생한 것이다. 종교가 있는 사람이 종교가 없는 사람보다 선행을 더 하거나 악해을 덜하지는 않았다.요약하면 사람들은 좋은 행동과 자쁜 행동을 반복하며, 이 과정에서 종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58-)
"우주에서는 뜻대로 되는 게 아무것도 없다.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고, 또 해결하다 그러다 보니 살아서 돌아올 수 있었지." (-109-)
우리는 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별다른 고민 없이 하는 선택은 그저 손실회피 본능이 개입된 타협효과의 부산물일 가능성이 크다. 선택은 항상 선호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며, 심지어 상대방의 의도에 따라 유도될 수 있다.그러나 선택행위는 매우 자유롭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우리의 뇌는 유도된 선호를 자신의 판단이라 믿기 쉽다. (-126-)
"중요한 판단을 할 때는 지나간 과거를 잊어라.그리고 항상 지금 시점을 기준으로만 판단하라.마치 처음 결정을 내리는 것처럼." (-138-)
자신이 주인공인 인생 영화를 되돌려 볼 때,우리의 뇌는 행복이나 고통의 총량을 계산하지 않는다.하지만 마지막 장면은 뚜렷이 기억한다.삶이라는 영화는 어쩌면 셰익스피어가 남긴 희곡 제목처럼 '끝이 좋으면 다 좋다'.어떤 일이든 마무리는 좋게 끝내라. 누굴 만나든 마지막에는 웃으며 헤어져라. (-202-)
괄호 안은 상황별로 작동하는 생각의 패턴이다.
A.고확률의 이익상황(위험 회피)
B.고확률의 손실상황(위험 감수)
C.저확률의 이익상황(위험 추구)
D.저확률의 손실상황(위험 제거) (-222-)
소문은 사실보다 강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관찰한 사실보다 소문에 더 많이 영향 받기 때문이다. 가령 당신이 일주일 전에 처음 만난 A의 말과 행동을 직접 관찰하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오늘 우연히 A에 대한 부정적 소문을 접한다면 당신의 평가는 어떻게 될까? 아마 당신이 직접 관찰한 사실과 달라도 이전의 좋은 평가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269-)
최승호의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위한 심리학>은 책 제목부터 모순적이며,위선적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후회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십차례 선택의 순간은 찾아오고,거기서 옳은 선택과 잘못된 선택을 한다. 그리고 과거를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할 때도 있다.가령 일상속에서 부엌위에 그릇이나 컵이 깨질 때, 후회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결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책을 읽을 때,인간는 반드시 후회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명심하고 읽어야 한다.정답을 항상 요구하는 사회에서,정답에 벗어날 때 생기는 오차와 오답에 대해서 ,스스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 책을 읽는 목적은 단 하나이다. 일상 속의 소소한 실수에 대한 후회를 덜어주지 않는다. 그리고 정답을 많이 맞추는 방법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다만 어떤 중요한 일이나 프로젝트에 있어서, 결정적인 실수나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각과 감정는 판단과 선택에 있어서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내 앞에 놓여진 수많은 경우의 수가 잘못된 판단의 이유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 과거를 잊으라고 말한다.그리고 내 앞에 놓여진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시작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어떤 그림을 그릴 때, 먼저 그려진 그림에 다시 그림을 그린다면, 복잡한 그림을 그릴 수 있고,덧칠을 해야 한다. 차라리 자신의 마음을 백지 상태로 만든 순수한 상태, 그 순간에 판단과 선택,결과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고, 설령 실수와 오류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후회를 덜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