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의 인간
이훈보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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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를 멈춘 것이다.정확히 말하면 암기에 회의를 느껴 암기를 하는 순간마다 암기라는 행위 자체에 찬반토론이 벌어져 그 효율이 극단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전에는 생각없이 욱여 넣는 편이었다면 그날을 계기로 모자란 머리에 의심을 더해 욱여넣는 효율과 면적이 줄어들고 말았다. (-52-)


적벌함과 정확함을 찾으려는노력은 언제나 필요하다.마음을 담아서 정확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오해를 사지 않는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함을 바탕으로 하는 건강한 관게가 아닐까.어렵다고 도피하거나 그렇게까지 노력하지 않악도 이미 자신이 상대방보다 말의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충 말해도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얼버무리는 것은 경계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실젤 우리는 삶에서 얼버무려 말하고 질책하는 사람들을 의외로 많이 만나는 것을 떠올려 보는 것도 이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119-)


지나치게 모자람이 없이 치우치지도 아니한 것이 정말 중용일까? 과연 그게 정답일까? 하는 생각을 며칠 째 하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개인의삶이라면,그리고 지금이 생존이 치열한 시대라면 중용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상당히 그럴 듯한 생존의 방식이 아닌가. 깨달음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방식으로도 훌륭한 것이 중용의 자세일 듯하다. 누구에게도 척지지 않고 어디서도 나서지 않는 한가운데라니 얼마나 좋은가.(-192-)


국가가 없는 상황이라면 사람은 국가를 만들 것이다. 이미 국가가 있는 상태에서 태어나면 국가에 속하게 된다. 국민과 영토가 설정된 후에는 주권의 소유 대상과 영향 범위에 따라 자세한 제도와 형태를 구축한다. (-249-)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 너무 거대한 이야기를 합니다."(-253-)


진보한다는 것,무한대로 나아간다는 것은 약동하는 삶을 통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은 멋진 말로 다가오지만 실은 아득하고 막막하고 끔찍한 신기루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진보한다는 것은 그 길에서 '누구나' '언제든' 피로로 나자빠질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329-)


공공성이라는 게 참 애매하다.모든 사람들이 지양하는 바가 달라서 빨간색을 더 지지하는 사람과 파란색을 더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 내용이 한쪽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무작정 공공성에 합당하지 않다고 비난할 수는 없는 문제다. 하지만 언론에서 악의적 목적을 갖고 진실을 호도하거나 감추는 형태의 경우는 분명 존재하고 이럴 때는 충분히 공공성을 들먹일 만하지 않을까.(-420-)


우리 사회는 복잡하고,불완전하며,불확실하다.그 안에서 우리는 배움을 추구하고,지식을 습득하게 된다.문제는 우리가 추구하는 지식은 편협된 암기에서 시작되어,암기에서 끝난다는 것이다.그런 지식은 죽은 지식에 가까우며, 가짜 지식에 근접하고 있었다. 이제 시대는 바뀌고 있다.저자처럼 암기가 중요한 시대는 이제 점점 더 흐려질 가능성이 터져가고 잇다.인간이 ai에게 암기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밀리기 때문이다.현대 사회는 암기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생각과 가치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에 살아가고 있었다.


이 책은 개념을 말하고 있다.미디어가 발달하면서,우리가 쓰는 언어의 문제점들이 도마위에 오르게 된다. 말이 아닌 글로 쓰여진 언어는 매순간 평가받고, 매순간 언론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게 재단하는 핑계꺼리가 되고 있다.그럴 때 이 책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고, 내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가려낼 수 있다.특히 지금 현 시대는 정확환 언어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확한 언어를 쓰는 것을 더 우선하고 있다.특히 상황이나 조건에 정확한 말을 씀으로서, 일을 수습하지 못하고, 더 키우는 경우가 있다.적합한 언어와 정확한 언어의 차이는 바로 공감과 설득 안에 있었다.


이 책은 나를 평가하게 된다. 내 안의 당연한 것과 당연하지 않은 것들,저자는 그것을 두루 살펴보고 잇었다.저자의 당연한 것이 나의 당연한 것과 합치할 때,나의 개념은 확고한 정당성을 확보하게 된다. 그렇지 않을 때, 나와 저자는 서로 평등한 합의 관계에 놓여지게 되고,설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나는 서서히 바뀔 수 있다. 배움이란 그런 것이다.나르 깨트리지 않으면,배움은 소멸될 개연성이 있다.하지만 나를 깨트리고,파괴할 용기가 있다면, 나는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가치로 나를 도드라지게 만들 수 있다.이 책을 통해서 나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게 되었고,내가 생각한 당여한 것들 속에 숨겨진 모순과 위선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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