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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중1 - 양손에 놓여진 권력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2월
평점 :
"소신은 나이도 어리고 ,덕망도 높지 않은데, 어찌 황자의 스승이 될 수 있겠습니까?"(-63-)
지금의 감사원과 황실의 내고를 만들어 냈던 하지만 무반을 꾀했던 예씨 집안의 후손이 살아있고. 그가 바로 '판시엔'이라고.(-106-)
"깨끗한 자는 깨끗함이,더러운자는 더러움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법이다.어리석은 백성들이 하는 말에 끼어들어,체면을 잃으면 안 되느니라."(-115-)
네가 이런 생각을 했음에도,난 너에게 기회를 준거다.그가 살인의 결심을 하니,내가 그를 죽인 것뿐이다.(-186-)
'사흘령'이 내려지고,군대와 감사원이 감시하는 보안선의 순찰이 강화되었다.판시엔의 예상대로 공장장,. 공장 관리인,전운사 관리들의 첫 번째 반응은, 자신이 가진 가장 비싼 물건을 외지에 있는 친인척들에게 빼돌리려는 시도였다.(-254-)
"그래, 난 군산회의 일원이다.군산회는 느슨한 연합체로 ,하나의 목적 같은 것은 없다.하지만 어느 순간 목표가 생기면, 모두가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312-)
큰 장원이 아니었기에 군산회에게 그리 중요한 곳은 아닌지 몰라도, 판시엔은 그곳을 제거함으로써 군산횡에게 자신의 '태도'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434-)
"지금 자네의 적은 단 하나, 장 공주,윈루이뿐이야."
판시엔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지금까지 장공주와의 싸움에서 그는 모두 이겨왔다고 생각했고, 실제 그는 그녀가 자신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생각했기 때문이었다.(-512-)
대동산이 유명한 이유는 세 가지였는데, 다른 하나는 아름다운 옥석이 많이 생산되기 때문이었다.다만 경국이 북벌할 당기,이곳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른 후 또 다른 사당을 지었기 때문에,그 뒤에는 민간에서 옥석을 채취하는 것을 금지해 버렸다.(-590-)
권력에 점점 더 가까워진다는 것은 스스로의 위험과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미이다.자신이 강해지지 않으면, 탐하지 말아야 하며, 탐할 생각조차 하지 않아야 한다. 권력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유혹하지만, 유혹되어서는 안되는 실체,그것이 권력의 볹빌이다. 소설 <경여년>에서 판시엔은 바로 그런 권력의 가까운 곳에 있었다.경국의 절대 권력 경국황제, 그리고 경국의 핵심 요체였다.경국황제에게는 장공주가 있으며, 태자와 2황자, 3황자가 있었다.하지만 경국황제의 대를 이어서, 경국을 살리기에는 태자와 2황자의 심성은 국정을 운영할 조건이 미흡하였다.한편 3황자는 어렸고,그를 대신할 인물이 감사원에서 일하는 판시엔이다. 서자 출신인 판시엔은 황실을 꿰뚫고 있었으며,위험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인덕과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 소설에서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3황자의 스승이 될 판시엔의 걸음이다.그리고 판시에은 황실의 배후에서 권력을 가지기 위해 배후에서 움직이는 장공주가 있었다.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수 잇는 권력은 누구를 향할 수 있고,누군가에게 향해질 수 있었다. 판시엔과 대치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하였고, 그 과정에서 군산회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었다. 군산회는 평소에는 아무런 실체가 없는 조직이다.하지만 어떤 목표점과 목적이 있으며, 반드시 실핼하는 하나의 권력을 가질 수 있는 조직이기도 하다.그 조직은 경국 황실을 향할 수 있고,장공주를 향할 수 있으며, 감사원의 수장 판시엔을 향할 수 있다.즉 그들은 존재하지만, 드러내지 말아야 한믄 그림자 같은 무형의 권력의 또다른 모습이었다. 판시엔에게 서서히 다가가는 군산회,앞으로 판시엔의 미래, 경국의 미래를 엿볼 수 있으며, 3황자의 걸음걸음을 파악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