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
평범한 사람들 지음 / 선한이웃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삶의 거친 파도 앞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기란 결코 쉽지 않다.그럴 때 누군가의 관심과 배련느 큰 위로가 된다. 위로란, 상대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려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27-)


인생의 마지막 날에
내가 얼마나 힘들고 고생했는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내 삶 속에 담겨진
하나님의 하신 일들을 
사랑으로 전하게 되는 그날을
생생하게 그려봅니다. (-45-)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서로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커져만 가는 요즘, 사소한 일에도 발끈하고 욱하고 언성을 높이는 사람들을 너무도 자주 보게 되면서 씁쓸하고 우울해지는 건 비단 나뿐만 느기는 것은 아니리라. (-86-)


상추 ,깻잎은 고추에 가지, 방울토마토가 총천연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알록달록 멋진 옷을 갈아입은 텃밭은 학생들의 자연 생태 학습장이 되기에 충분했다.마트에서 팩에 담긴 야채와 채소들만 접하다가 싱싱한 날 것,그대로의 생명을 접한 아이들은 무척이나 신기해하며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아했다.집에 화분 하나 없이 사는 가정도 많기 때문에 이 텃밭은 아이들에겐 보물 상자나 다름 없었고,하루가 다르게 생명이 쑥쑥 커가는 것을 보는 자체가 살아있는 교육이라 할 수 있었다. (-69-)


길고 먼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두려움,자신 없는 발걸음,뒤뚱거리며 걷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꽂힐 시선, 등등이 외출을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었지만, "하다못해 남들처럼 장애인복지관에라도 나가서 시간을 보내라"라는 가족들의 강요와 잔소리는 나를 집 밖으로 내몰았고,나 또한 쓰러지기 전 바삐 살았던 습관이 점차 되살아나면서, 사실상의 복귀를 시도하였다. (-151-)


물질과 돈이 중요하게 생각하면서,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눈길을 돌리지 않는다. 사회 안에서 다수의 모습만 바라보고, 소수에게 이상적인 가치를 얻으려한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원망섞인 이야기를 반복하고, 서로 미워하면서,공동체거 서서히 무너지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스스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부끄러워하게 되고, 미움과 질투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회 안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었다. 돌아보면 우리는 그런 삶을 살아가면서도 ,소소한 행복을 놓치고 살아왔다.


이 책은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가 9편 나오고 있다.학교 안에서 텃밭을 가꾸고,그안에서 순수한 생명의 가치를 얻고자 하였다.디지털 기기가 사람간의 연결이 끊어지고, 세대 차이를 만들어 나가면서, 서로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아날로그적인 가치,그 평범한 가치를 잊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텃밭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고 말할 수 있다.텃밭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었다.그건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것들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된다.즉 텃밭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서로가 연결될 수 있으며, 사회적 가치의 준엄함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장애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 사회는 장애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하다.자신은 평생 장애가 되지 않을 것처럼 살아가고 있었다.그들에 대한 배려와 나눔,사회적 의미가 상실된채 방치되고 있었다.비장애인에서 장애인이 되면서,뇌졸증이 있으면서, 세상에 있는 많은 것들이 불편함과 천덕스러움으로 다가오게 된다.즉 길을 걷다가 앞에 있는 위험한 장애물들은 장애인에게 2차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책속에 다가오는 장애인의 평범한 이야기는 ,도시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사회적 인프라가 기술에 의존하게 되고,사람을 생각하지 않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성찰해 볼 여지는 충분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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