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 -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소중하니까요' 광고를 방송한 초기 몇 년간 염색을 처음 하는 새로운 소비자가 크게 늘어났습니다.그중에는 결정적인 변화를 겪은 사람도 많았지요. 결정적인 변화란 이혼을 의미합니다.클레올 사용자보다 로레알 사용자 중에 이혼한 사람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들은 아이를 다 키운 후 새로운 변화를 겪으면서 자신을 재발견한 여성들이었습니다.(-39-)


피임약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번호가 새겨져 있는 작고 둥근 플라스틱 용기로 포장했다.28일 주기를 물리적으로 구현할 생각이 없었다면 그런 용기를 쓸 이유가 있었을까?록은 콤팩트와 분간하기 힘든 용기에 넣기 위해 둥근 포장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피임약은 지금도 둥근 포장으로 팔리고 있고 28일 주기로 복용한다. 종교적인 이유로, 피임수단이 가능한 자연적인 성격에 가깝도록 만들려던 존록의 의도가 여전히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150-)


셀피의 보고서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의 정보기관들이 9.11 테러의 단서가 담긴 정보 조각들을 확보하고도 전체 그림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이 보고소에는 '조각 맞추기'라는 표현아 자주 등장하고 있다.돌이켜 보면 분명한 패턴이 있었지만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그것을 알아채지 못했다.(-271-)


엔론은 극단적으로 인재경영을 추구한기업이다. 스킬링은 1990년에 엔론 캐피탈트레이드라는 사업부를 신설하면서 명문대학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최고의 인재들을 꾸준히 영입했다.1990년대에는 해마다 250명의 경영 대학원 졸업생을 받아들였다. 한 전직 간부는 "주로 토요일에 면접을 봤습니다.일보 하버드 졸업새은 깜짝 놀랄 정도로 똑똑했습니다.내가 들어보지도 못했던 것을 알고 있었지요"라고 회고했다. (-386-)


"테러리스트들도 인종별 유형화를 알고 있습니다.9.11 테러범들을 보세요.그들은 미국에 온 후로 면도를 하고 토플리스 바에 드나들었습니다.마치 미국인과 동화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꾸몄던 거죠. 그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테러범이 유대인 복장을 하고 지하철에서 폭탄을 터트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유형화는 멍청한 짓입니다." 
핏불 사육 금지법 역시 범주 문제를 안고 닜다.핏불은 단일종이 아니기 때문이다. (-426-)


우리는 매일매일 반복된 생활과 패턴 속에서 무의식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그것은 우리 스스로 삶의 생존을 위한 생체리듬이다. 잠을 자면서도 생병유지 장치 매커니즘이 작동되는 이유,어제의 기억이 오늘 다시 기억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이러한 패턴들이 우리 몸에 쌓여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우리는 항상 똑같은 매일을 살아가지 않는다. 갑작스럽게 어떤 일이 일어날때 느껴지는 생각과 감정의 변화는 나의 삶을 근본적으로 파괴할 때가 있다.바뀌지 않는 인간이지만, 쉽게 바뀌는 것도 인간이다. 우리가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끌리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듯 싶다.


말콤 글래드웰의 <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는 2010년 출간된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의 개정판이다. 인간의 무의식적인 행동이 올바른 선택과 판단의 기준이될 수 있고, 당황스러움과 위축된 형태로, 냉정을 잃고 큰 실수를 할 때가 있다.완벽을 추구하는 인간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최악의 선택을 하는 것도 인간이다.챨린저호 폭발사건, 9.11 테러 사건이 바로 그런 예이다.그럴 때 우리는 그 사건이나 상황, 사물에 끌릴 때가 있고, 사람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느끼고,판단하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맥락에서 인간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그 모습들은 긍정적이지 않는 부정적인 형태였다.어떤 광고를 볼 때 ,그 광고에 끌리는 것은 인간의 무의식 세계를 광고 속의 이미지와 중첩되기 때문이다.여기에서 우리는 어떤 대상에 이끌림을 얻게 되는 그 순간은 비교와 비유에 있다.어떤 대상과 그 대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적절한 비교 대상이 있을 때, 그것의 가치와 의미, 그안에서 독특함을 찾아내고,그 독특함에 끌리는 인간의 무의식은 우리의 호기심에 숨어 있었다.


우리 사회가 농경사회에서 자본주의 사회로 넘어가면서, 먼저 시작한 것이 표준화이다.그리고 유형화와 범주화도 동시에 진행되었다. 과학적인 진리를 찾기 시작한 것도 유형화와 범주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단계에서 과학은 획기적인 변화와 변혁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변수들은 무시하거나 버려지게 된다.,그런데 그런 것들이 큰 문제의 발단이 될 수 있다.미국의 챌린저호 폭발사건이나 1993년 윔블던 여자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은 야나 노보트나 그리고 엔론이라는 거대 기업의 비리, 9.11 테러 사건들은 소소한 문제들, 무시할 수 있는 문제들이 발단이 되어서 , 최악의 선택과 실수를 한 경우이며,우리는 그런 순간들을 매 순간 느끼고 보고, 사고가 발생할 때 재발방지를 약속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이유가 된다.즉 이 책은 우리의 내부적인 문제는 왜 일어났는지 짚어나가고 있으며, 근본적인 원인과 진행과정을 이해할 때, 그 순간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수 있고,최악의 선택과 판단에서 벗어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