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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높은 식당
이정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평점 :

이불을 개켜 장롱에 넣었다가 바로 빼냈다.은상의 냄새가 ,며칠이고 감지 않아 정수리에서 나는 기름진 채취가 지호의 이불에까지 배는 게 싫었다. 은상은 1년 가까이 거실에서 생활했다. 하얗고 보송보송하던 이불은 계절을 네 번 보내면서 누레지고 납작해졌다. (-10-)
"왜 이러냐고? 완전 오리발이네. 니들이 짜고 공장 돈 빼돌렸잖아.어디서 뻔뻔하게 모른 척 해!"
"대체 무슨 소릴 하시는 거예요? 그게 말이나 돼요?" (-52-)
"그럼 신유라랑 회사가 이미 쇼부를 봤다는 거예요? 사실 신유라가 올린 글, 증거도 없고 밝혀내기도 힘들어요. 이런 일이란 게 조금만 지나면 시들해지기 마련이라 쫒아다닌느 내내 고민했는데, 역시나 완전히 헛수고했네." (_152-)
승연은 식당으로 나가 신유라 국자를 받았다.신유라는 승연을 올려다보고는 사무실로 향했다.식당에서는 데면데면한 사이로 지내늕데도 오늘따라 신유라의 침묵이 더없이 불안했다. 오전 내내 허둥지둥하는 걸 보고도 왜 아무 말이 없을까. (-200-)
"안녕하십니까.저는 선린에서 파견직으로 근무하는 최승연입니다.오늘 저희는 선린에 존ㅂ재하는 모든 갑질을 부숴버리기 위해 광장에 섰습니다." (-249-)
살다보면 좋은 날도 있고,나쁜 날도 있다.억울할 때도 꾹 차아야 하고, 불이익도 감수해야 한다.그래서 가난한 이들, 힘이 없는 이들은 항상 자신의 위치가 불안하고 걱정과 근심,스트레스를 맏으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약자와 강자의 엄연한 힘의 논리 속에서 서로의 입장 차이를 표명할 때가 있으며,그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소설 <천장이 높은 식당>은 바로 우리사회의 보이지 않는 약자의 슬픔을 느낄 수 있다.'
소설 <천장이 높은 식당>은 주인공 최승연이 나온다.남편 은성과 이혼한 상태이며,집안의 가장이었다.자신의 어린 딸 지호와 함께 살아가는 경단녀 승연은 대기업 선린의 영양사로 취업하게 되었다.취업하고 나면서 ,자신이 정규직이 아닌 파견직이라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던 승연은,자신의 상황과 불리한 조건 때문에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소설에서 주목할 부분은 여기에 있었다.
승연은 몰랐다.자신이 대기업에 일을 하면서, 의도치 않은 구설수와 소문에 휩싸이게 되었다는 것을 승연은 알지 못했다.공장의 본부장의 친절이 자신에게 긍정적인 조건이 되지 못하였고,회사내에 다른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에 휩싸이고 말았다. 정작 승연은 억울하였고,속상하였다.,자신의 생각한 것과 다르게 흘러가는 회사내의 분위기, 사회적 약자로서, 딸을 키우는 승연에게는 자신의 딱한 사정을 사회는 알아주지 못하였다.회사내에 보이지 않는 갑질은 갑이 을에게 향하는 갑질이 아니라 ,을이 을에게 하는 또다른 갑질이 승연 앞에 놓여지게 된다, 소위 하나를 가지고 둘이서 싸우는 형국에 승연이 휩쓸리게 되었고,승연은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스스로 광장 앞에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