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루 한 문장
장훈 지음 / 젤리판다 / 2020년 4월
평점 :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재임 시 대통령 업무 일지를
통시적 관점과 동시적 관점이
잘 어우러지게 쓰고 싶어 하셨다.
단순한 연대기적 기록이 아니라,
동시대의 사회적 상황과 현대 정치사 속에서의
의미와 해석까지 담긴 통사적 기록이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결국 시대와 역사를 잘 볼 수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통찰은 시대를 읽는 힘과 역사를 보는 힘이다.(-66-)
글을 쓸 때 가장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적확한 단어나 표현을 찾아내는 일이다.
'정확'은 절대적인 느낌이 있는 반면,
'적확'은 상대적인 느낌이 있는 단어다.
즉, 상황이나 느낌 등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해내는 일이다. (-105-)
사람들은 아주 작은 실마리로
전체 상황을 파악하려는 속성이 있다..
쉽게 오해하고, 선입관을 갖기도 한다.
그래서 다른 이의 말을 옮길 때는
매우 조심할 필요가 있다. (-132-)
누구보다 공정하고 투명하려 했고,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분권과 균형의 올바른 철학을 가지고
정부를 혁신하고 국민과 소탈하게 소통하려 했던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임기 내내
납은 국정 지지율로 언론의 비판을 받아야 했다. (-221-)
정상이든 중턱이든 산이 읠부고,
성공이든 실패이든 삶의 일부다
사생결단 승부로 살지 말자.
즐기는 게임으로 살자. (-301-)
아태평화재단,세종연구소, OBS 문화재단, 윈지컨설팅 등 다양한 곳에서 일하였던 자칭 홍보맨 장훈은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절 대통령 연설, 여론 ,정무를 맡은 청와대 행정관이었다.어쩌다 공무원이 된 그는 노무현 대통령 가까이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게 된다. 그의 이러한 발걸음,그가 보여준 글과 생각과 감정은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과 가치관의 일부분이었으며,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으며,저자 장훈은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글쓰기를 하게 된다.
이제 11년이 지나 12년차가 되어지고 있었다.노무현 대통령은 이 세상에 없지만,그가 꿈꾸는 세상은 서서히 만들어지고 있다.그는 검찰개혁을 원하였다. 그는 자신의 글과 생각과 목소리가 기록으로 남기를 바랐으며,소탈한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하지만 그는 낮은 국정 지지율과 여소야대의 정국 속에서 핍박을 많이 받는 대통령이다.그의 진정성을 몰라주고, 그로인해 그의 삶에 대한 후회의 잔상이 우리 곁에 항상 남아잇었다.이 책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을 다시 한 번 추억하게 되었다.
나의 생각,나의 글과 언어, 목소리가 기록으로 남는다면, 항상 조심하면서 살아갈 것 같다.특히 대통형의 기록은 더욱 그러하다. 살아생전 자신의 기록을 후대에 남기고 싶었던 대통령, 김해 봉하마을에 자신의 기록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다 여론의 몰매를 맞았던 분이었다.그래서 그의 진실과 진정성을 우리는 모르고 있었다.글을 쓰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적확한 표현이었다.정확한 표현도 좋지만, 상황과 조건, 사람에 따라서 적확한 표현을 쓸 수 있어야 한다. 즉 이성과 감성이 적절한 조화가 일어날 때,우리는 비로서 적확한 표현을 쓸 수 있었다.초고와 퇴고를 쓸 때, 퇴고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그리고 자이툰 부대를 찾아간 ,예고되지 않은 일정,노무현 대통령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였고,그로 인해, 원칙과 절차를 무시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입견과 편견 속에 살아오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를 더 생각하게 되었고,그의 삶과 그의 정치 철학,국정 운영 방식은 어떠했는지 갸늠해 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