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문법 -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소준철 지음 / 푸른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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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노인들은 가족으로 인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겪기도 한다. 달리 말하자면, 사회복지계 안팎에서 재고를 요청하고 있는 '부양의무자'로인한 문제다. (-54-)


그렇지만 노인들은 돈을 더 받기 원래 노력한다. 이 노력을 알기 위해서는 수집물을 제값에 팔기 위한 조건을 알아야 한다. 재활용품에 이불질이 덜 묻어 있어야 하며, 젖어 있어서는 안 된다.그렇지 않은 경우 고물사은 무게에 따른 돈을 주지 않고, 어느 정도 값을 깎는다. 고물상 역시 이물질이 묻거나 젖은 재활용품은 제값에 팔 수 없기 때문이다. (-149-)


요양원에 가기 전에 노인들이 열심히 해야 할 일이 있었다.미리 '장례식장'의 손님을 만드는 일이었다.노인들은 (자신이 죽어 확인하지 못할지라도) 장례식장이 비어 있으면 어쩌지 하는 고민이 상당히 많다. (-268-)


소준철 작가의 <가난의 문법>은 우리 사회의 가난과 빈곤에 대해서 사회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었다.도시 속의 노인들이 주로 하는 폐지 수집, 남자의으 경우 무거운 구르마를 끌고 페지를 줍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카트를 끌고 폐지를 줍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책에 등장하는 가상으로 인물 1945년생 윤영자씨와 그의 남편 김정운씨,둘 사이에 6남매의 자녀가 있었다.소위 베이비붐 세대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배움이 부족한 이들의 사회적인 모습을 이 책을 통해 자세히 느낄 수 있다.


사실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내 주변에 있는 모습이었다.소위 취로사업이라 부르는 노인일자리는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배려하는 일자리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들의 모습,학교 앞에서 교통정리하는 노인들의 모습, 늦은 오후가 되면, 그분들은 동네 마트에 쭈그리고 앉아서 ,상자나 신문 ,폐지와같은 종이유를 한곳으로 모아서 , 또다른 장소로 옮길 때가 있다.가정에서 내놓는 폐지의 경우 이물질이 많으며, 젖은 상자가 많기 때문에 폐지 수징에 있어서 크게 선호하지 않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었다. 여기서 노인폐지 수집의 가장 큰 문제는 안전문제에 있다.인도도 아니고, 차도에서 100키로 이상의 무거운 구르마를 끌고 가는 모습은 불안함 그 자체였다.그리고 그들은 구르마를 끌고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무릎이 안좋은 여성 노인들의 경우 카트에 실어놓은 폐지들이 쏟아질까 조심스러운 뒷모습을 볼 때가 있다.그건 우리 사회의 아픈 자화상이다.과거에는 거지나 넝마주의가 대부분이지만,지금은 보편적 사회복지정책으로 인해 그런 모습은 대부분 사라졌다.대신 노인들의 자녀들의 경제적인 문제를 노인들이 떠앉고 있는 경우가 많고,기술이 없는 노인들이 좁은 골목골목을 지나 마트가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 책에 스며들고 있는 사회적인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길을 가다가 보이는 폐지수집 노인의 모습과 폐지를 집 마당에 쌓아두고 있는 곳도 여러곳 있다.물론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폐지 도난 문제는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가 필요한 것은 도시의 기능과 설계에 있어서,노인에게 친화적으로 바뀌려면 어떤 방식을 도입해야 하는지 고민해 볼 필요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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