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rse of Bigness : How Corporate Giants Came to Rule the World (Hardcover, Main)
팀 우 / Atlantic Books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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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이켜 보면 브라질 정부는 소수의 거대 기업이 해외 계좌로 현금을 보내거나 정치자금을 후하게 기부할 용의가 있는 경우 이들에게 승부를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한 연구에 의하면 브라질 개발은행의 대출금 대부분이 원래 의도대로 중소기업으로 간 것이 아니라 가장 부유한 거대 기업으로 몰렸다.그런데 이들 기업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붕괴될 때, 브라질 경제는 함께 끌려 들어갔다. (-33-)


20세기 경제학의 역사는 종종 (마르크스, 레닌, 그리고 마오쩌둥으로 대변되는 )공산주의, (무솔리니, 프랑코, 히틀러의) 파시즘이라는 새로운 이념, 그리고 그보다 약간 오래된 자본주의적 민주주의의 치열한 투재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다른 이야기도 있다.바로 독점과 중앙계획이 벌인 전쟁이다.이 전쟁은 독점화를 지지하고 수용하는 세력과 그에 맞서 싸우고, 독점을 해체,지연시키거나 경제 내에서 집중된 힘이나 권력을 분산시키고 그 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이들 사이에서 벌어졌다.공산주의자와 파시스트들, 그리고 극단적 자본주의자들 모두 독점 구조를 선호하고 경쟁보다는 계획경제를 지지했다. (-64-)


다시 말해 1974년까지는 세상에서 제일 큰 이 대왕고래의 삶이 괜찮았다는 의미다.하지만 그해 백악관이 놀라운 정책을 발표했다.'독점기업이 될 곳(AT&T) 또는 공공이 독점을 정당화하는 특별한 공적 정책 고려 사항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활동을 허용할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이다. (-109-)


'인스타그램 인수는 투자자들에게 페이스북이 신생 경쟁기업들을 무력화시키고 모바일 생테계를 장악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156-)


특히 중국의 기술 산업 분야는 국가가 관여하고 장려한 체제의 부산물이다. 확실히 중국은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있고 기술과 신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시민층을 보유하고 있다.그리고 중국 경제의 다른 분야보다 기술 분야의 경쟁이 더 치열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몇가지 유형의 국가 개입이 없었다면 중국의 기술역량은 세계 순위에서 중간 위치에 머무는 정도가 되었을 수도 있다. (-163-)

이 책의 원제는 The curse of Bigness (거대함의 저주)이다. 그건 지금 현대 사회의 경제 주축, 거대기업들, 소위 대기업이나 유니콘(데프콘) 기업,플랫폼 기업의 문제점을 짚어나가고 있으며,우리사회의 경제적 불평등과 불공정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미국과 중국의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구글,페이스북, 그리고 중국의 알리바바, 텐센트,바이두와 같은 거대기업들이 취하고 있는 전략을 보면,서민들이 생각하는 상식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있으며,그것이 기업 스스로 우리사회의 경제 주축이면서,사회적 갈등과 경제적 불균형을 초래하는 핵심역할을 제시하고 있음을 놓칠 수 없는 대목이었다.


거대기업은 대체적으로 경쟁을 중시하고 있다.경쟁은 현대사회의 기업과 사회, 정치,문화, 교육에서 상식처럼 굳어진지 오래된 결과물이다.하지만 실제 거대 기업들은 합법적으로든 ,비합법적으로든 독점 체제,독점 경영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다.과거 몇몇 기업들은 정부의 친화적이며,정부의 묵인하에서 독점 상태를 유지하였고,그 과정에서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였다.하지만 1974년 AT&T 가 공중분해되고 난 이후부터는 독접은 결코 되어서도,할 수도 없다.하지만 착각이다.여전히 기업의 경영전략은 계획경제와 독점상태를 끈질기게 갈구하고 있다.한국의 경우 삼성이 그런 케이스이며, 공공 기업은 공공의 목적으로 독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미국의 경우 구굴과 페이스북이 독점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방식을 보면,복잡하면서도 교묘한 형태를 띄고 있다.과거 MS사가 인터넷 브라우저로 네스케이프와 전쟁을 치룬것과 비교해 보자면,상당히 조용하고,고요한 형태로 독점을 구축하는 경영방식을 취하고 있다.페이스북과 구글이 취하고 있는 방식으로는 전방위적인 기업 인수 전략이다. 즉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막대한 돈을 지불하고 인수한 것은 그들의 사업아이템이나 저작권,특허권을 사기 위해서 인수한 것이 아니었다.그들은 인스타그램이 위협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페이스북을 집어 삼킬 수 있는 사업아이템을 구축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의 사업 가능성,성장가능설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즉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실패와 성공의 기로에 설 때,그들이 살아남을 수 잇는 방법은 두가지이다. 거대 자본의 투자를 끌어내거나, 아니면 그 기업에 인수되는 것이다. 스스로 독립적인 현태에서 사업아이템을 만들고, 그 사업 아이템이 지속성을 띄기 위해서는 넘어가야 할 산들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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