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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선 - 하드보일드 무비랜드
김시선 지음, 이동명 그림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평점 :
그 분량이 총 775분 (90+109+106+89+101+98+73) 이었다.영화는 각 에피소드별로 나뉘어 상영됐다.원래는 775분을 위지 않고 봐야하지만 직원도 퇴근해야 하니까.(-39-)
영화는 영감을 심어둔 바이러스다.알다시피 바이러스는 숙주 안에서 성장해 다른 이의 신체로 전이된다.그렇기에 아무리 대단한 바이러스라도 숙주와의 상호작용 없이 영역을 확장하진 못한다. 영화는 이런 바이러스와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98-)
영화라는 건,눈으로 보고 있지만 본 적 없는 세상을 그릴 때가 많다.특히나 '죽음 이후'는 망자에게도 살아 있는 사람에게도 생소한 경험이다. 망자는 떠나기 싫고, 남은 이들은 보내주기 싫다.하지만 <원더풀 라이프>가 보여준 7일을 믿는다면,이별의 과정이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207-)
36분짜리 단편영화 <메모리즈>(2019)는 꿈을 잘 기억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일러스트레이터 현오가 자시의 꿈속에서 연극배우 주은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다룬 판타지 영화다. (-220-)
꽤 오랫동안 내가 사는 곳에는 영화관이 없었다.대형 멀티 플렉스가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낡은 시외버스터미널이 새로운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전하고 난 이후였다.그리고 그 자리에는 2층짜리 거대한 멀티플렉스가 등장하게 되었고,코 앞에 다다르면 영화관에 갈 수 있게 되었다.영화는 문화이다.우리의 삶을 재해석하고, 그안에서 많은 메시지를 얻게 된다. 좋은 영화가 자주 회자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고, 장르의 파괴와 변화흫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영화를 끊어 버렸다.영화가 가져다 주는 좋은 이미지과 인상적인 메시지가 나에게 와닿지 않아서다.
한편 책 김시선의 <오늘의 시선>은 실제 100만 유투버를 운영하는 영화 전문 유투버이다.코로나 팬데믹이 아니었다면,2020년에는 장시간 영화를 볼 수 있는 이벤트가 한국에도 있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프랑스 영화 <아웃 원>은 775분짜리 영화이며, 8개의 에피소드로 되어 있으며, 관객은 이틀 동안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하였다.소위 영화 마니아를 위한 실험 영화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영화는 아는 만큼보이고, 보이는 것만큼 느낀다고 하였던가, 사회적인 메시지, 이념적인 메시지,판타지 스릴러까지 아우르고 있으며, 때로는 현실을 뛰어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그래서 우리는 영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현재를 이해하고,그 현재를 기반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특히 영화 매트릭스,영화 제5원소를 보면서,그 영화속 이미지가 점차 현시로 바뀌고 있는 것을 본다면,영화가 가져 오는 가치는 문화적인 역량을 뛰어 넘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완성하는 구심점이 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