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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업 Link up - 마음을 사로잡는 관계의 기술
이영미 지음 / 라온북 / 2020년 11월
평점 :
친구는 없고 관계만 있다는 어느 지인의 글을 읽고, 친구가 아닌 관계도 어떻게 연결하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때로는 친구라는 존재 그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걸 나이키에서 25년간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면서 깨달았다. 어차피 영원한 친구도 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5-)
뚜렷한 목표도 의미도 없이 하루하루 시간을 죽이고 있던 어느 날, 오빠 대타로 백화점 아르반이트에 강제 동원되었다.그 당시 대학생이던 오빠는 방학 동안 나이키에서 특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오빠는 친구들과의 여행이라는 명목으로 자기 대신 나를 백화점 판매 아르바이트 '땜빵'으로 던져놓고 떠나버렸다.(-16-)
"나도 그렇지만 누구나 항상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자 할 때,그리고 발전하려 할 때, 그리고 발전하려 할 때는 정말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가 봐요.때로는 너무도 많은 생각과 걱정이 자신을 스스로 힘들게 가로막을 때가 있어요. 영미 씨는 어떤 일이든 잘해낼거야.내가 장담할 수 있어요. 언제나 행운을 빌게요.(-72-)
나는 2015년 NRG Runner (NRG는 에너지 마케팅을 따서 만들었다)라는 이름으로 창단했고 지금도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이 그 그룹에 들어가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ㄷ자.너무나 핫한 러닝 크루가 되었기 때문이다. (-122-)
중요한 건 주면서도 담백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주면서도 그들이 부담갖지 않도록 생색내거나 강요하지 않고 사사로운 것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고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 (-171-)
변화는 오히려 나에게 있었다.그렇게 그가 급부상하며 거침없이 정상을 달릴 때 나는 퇴사했고 더 이상 나이키의 '영미 누나'로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퇴사와 동시에 나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정리하기도 했고 정리당하기도 했다.그건 너무나 당연한 절차였다.
퇴사 후에는 정말 가까운 관계가 아닌 이상 어떠한 셀럽에게도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그런덱도 정해인은 늘 나의 안부를 먼저 물어주었고, 본인 영화가 개봉하면 vip 시사횔에 한 번도 빠짐없이 직접 초대해주었다. (-239-)
컬링에 영미가 있다면, 나이키 한국본사에도 영미가 있었다.그녀는 나이키의 화석, 나이키글로벌 사장 로열 패밀리라 할 정도로 ,나이키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이다.하지만 그녀의 첫 나이키 인연은 오빠를 통한 대타였다.운이 기회를 만들었고,그, 기회 속에서 잿팟을 터트리게 된 것이었다.마치 나이키에 최적화된,준비된 사람처럼 그녀는 나이키의 마케터가 된 것이다.
이 책은 25년간 저자의 나이키와의 인연을 언급하고 있다.짧다면 짧고,길다면 길다고 말할 수 있는 직업적인 특성, 항상 스스로 먼저 앞서 나갔으며, 사람과의 진지한 연결과 관계를 중시하게 된다.친구가 없어도,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고,담백한 관계를 추구한다면, 누구나 자신의 분야에 있어서 최고의 자리로 올라갈 수 있다는 걸 저자의 인생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이유였다.
우리 곁에는 항상 영미와 같은 존재가 있다.그러한 존재는 대타인생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았다.계획되지 않은 대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였고,운이 기회가 되었으며,그 기회가 자신의 삶을 바꿔 놓았다.나이키의 손님 박지성을 통해서 그의 삶의 됨됨이를 기억하였고,그와 나이키를 연결시켜주는 것이 저자의 직업관이었으며,공과 사를 엄격하게 유지하고 있다.
즉 그녀가 최고의 정점의 자리에서 스스로 그 일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담백한 관계를 직업관에 추구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자기 관리에 철저하였으며, 사람관에 그 사람의 마음을 진지하게 살펴보는 것,그 안에서 사람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간다면, 자신에게 장벽을 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있다.바로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치,저자의 삶과 인생사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