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공동정부 - 메이지 후예들의 야욕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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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료타로는 그의 저서 '이 나라의 모습'에서 러일전쟁 이후의 일본의 어두운 역사를 가리켜 "일본 근대의 초연하고도 건장한 정신과 조금도 닮지 않은 '이태'의 시대 혹은 '귀태의 시대'라고 불렀다. (-9-)


'순국칠사묘'가 만들어지고 ,기시의 휘호까지 새겨지자 뒤를 이어 수십개의 전투부대 위령빅사 들어섰다.하나의 거대한 '우익성역'이 조성된셈이다.이 묘를 만드는데 성공한 극우 세력들은 이 사실을 요란하게 밖에 알리지 않았다.일부 우익 인터넷 매체에만 조금씩 알려졌고 일부 지방지에 관련행사가 소개됐을 뿐이다. (-44-)


1931년 9월 만주사변이 발발하자 이듬해 10월에 관동군의 대만 정책을 담당하는 사령부의 촉탁 임명장을 받고 펑텐으로 이동, 펑텐 특무기관장 도이하라 겐지 대령의 지휘하에  첩보, 선전, 선무 활동을 담당한다.이러한 활동을 통해 중국의 지하조직과 인맥을 형성했다.이 차원에서 만주국 대표 통신사라 할 수 있는 '만주인터네셔널뉴스에이전시'를 만드는 역할을 담당했다. (-107-)


그러나 '만주행'과 관련,박정희는 생전에 측근에게 "긴칼을 차고 싶어 (만주로) 갔다"고도 밝힌 바 있다.또한 교사직을 떠나던 날 제자들이 울음보를 터트리자 박정희는 "갔다가 큰 칼 차고 대장 되어 돌아오면 군수보다 너희들 선생님이 더 높다"고 말했다.당시 긴 칼은 군인이 찼고, 또 군인 중에서는 장교가 찼다.즉 박정희는 일본군 장교가 돼 출세를 하고 싶어서 안정적인 교사직을 버리고 만주로 향한 것이다. (-161-)


그러니 기시의 만주인맥은 박정희는 물론 전두황의 제5공화국까지 막후에서 움직이며 한국 정계를 요리해 온 것이라 할 수 있다.세지마 류조가 한국의 실권자를 막후에서 조정한 역사는 잠시 뒤에서 보기로 하자. (_224-)


노태우는 1989년 7월 6일 청와대에 '선배'세지마 류조를 초청했다.그 앞에서 일본 국민가수 미소라 히바리의 오래를 일본어로 몇 곳 불러 세지마를 놀라게 했다.이는 마치 일본을 방문했던 박정희가 도쿄 아카사카 요정에서 유창한 일본어로 "메이지유신 지사의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해 기시 노부스케의 환심을 샀던 장면을 연상케 한다. (-301-)


2020년 대한민국은 보수와 진보 양쪽에서 각자의 이념을 들이밀고 있으며, 정치 경제에 많은 변화를 가져 오게 된다.보수 정치는 진보의 공산주의적인 부분들을 비판하고 있으며, 진보는 보수의 이익과 권력 지향,그리고 일본 친화적인 작태를 비판하고 있었다.최근 공수처 법률안 통과 과정에서 모 정치인이 '귀태'라는 말을 쓴 것은 이제 놀랍지 않는 우리의 불편한 자화상이다. 대한민국 언어 ,정치, 문화,경제 어느 곳에서도 일본의 잔재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저자는 김대중 대통령 취임 이전까지 한국의 모습이 한일공동정부였다고 말하고 있었다.그건 이승만 정권부터 박정희 정권까지 일본에 종속적이었으며,그들의 차관제공 과정에서 일봉의 이익을 반영하고 잇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철 생산공장 포스코가 설립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이해가 가능한 대목이다.그건 지금 현재 전세계 희토류를 생산하는 공장 대부분이 중국에 있는 것처럼 각 나라마다 법과 규제에 다라서, 환경오염과 관련한 공장들이 들어서지 못하는 이유가 되었다.그만큼 일본은 한국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앞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우호 관계를 외치면서,장작 자국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엿음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과거 아베 총리의 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 때부터 이어져 왔다고 말하고 잇었다.독립군 토벌에 나섰던 일본인 만주국 군관,그리고 그 만주족 군인이었던 박정희의 모순된 행태,만주국의 정치경제 관련 실험들은 대한민국 사회의 새마을 운동의 근간이었다.상당히 불편하면서도 외몀할 수 없는 일본에 대해서 ,만주국과 친일 문제에 대한 논점, 1998년 이전에 우리가 보여줬던 일본과 한국의 관계는 메이지 후예들의 합작품이며,지금까지 정치,경제 고위 인사들 사이에서, 기시노부스케의 인맥과 연결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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