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미학 1 : 메이드 인 코리아의 기원
최경원 지음 / 더블북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당시 사람들은 살상용 무기인 청동검을 왜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었을까요?
이 검의 양쪽을 흐르는 곡선의 비례나 곡률의 완급조절 등을 보면 상당히 뛰어난 조형성을 엿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검을 만든 사람의 개인적 취향을 따라 이렇게 디자인 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랬다면 지역마다 청동검의 모양이 전부 달랐겠지요. (-42-)


사신도가 독자적으로 많이 , 잘 그려졌다는 것은 그만큼 고구려 사회가 정신저드로 크게 분열되고 잇었음을 의미합니다. 700여 년을 지속해온 군사 강대국 고구려가 허탈하게 패방한 데는 당나라의 침공 뿐 아니라 내부의 이념 분열 문제도 컸음을 강서대묘의 변화를 통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 (-123-)


당대 백제의 예술적 성취가 이 향로 하나에 모두 압축되어 있다고 할 만하지요. 흔히 명작의 조건으로 말하는 부분과 전체의 조화, 대우주와 소우주의 어울림 등이 그냥 말이 아니라 이 향로 안에 실제로 구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18-)


서양의 갑옷이 멋있기는 하지만 갑옷 하나를 그렇게 만들려면 대단히 많은 비용이 들어가므로, 생산단가의 측면에서 보면 갑옷이라기보다는 호사품에 가깝습니다,갑옷에 조각된 아름다운 무늬는 사실 전투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아름다운 장식이 들어갔다고 칼이나 활이 피해 가지는 않으니까요.전투에서 패하면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279-)


그런데 1970년대부터 경주의 안압지에서 통일신라 시대에 사용된 생활용품들이 대거 출토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이야 안압지가 통일신라 시대의 동궁, 즉 태자가 거주했던 궁리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통일신라가 망한 이후부터 이곳은 완전히 황폐해져서 발굴되기 전까지는 안압지, 즉 기러기나 오리가 몰려오는 연못으로만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이 발굴되면서 문무왕 때 만들어진 동궁 터라는 것이 밝혀졌고,오리와 기러기가 놀던 연못 속에서 1500여 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잠자던 유물들이 대거 세상에 모습을 드어냈습니다.(-389-)


길을 걷다보면 ,문화재가 보이고, 문화재를 직접 볼 때가 있다.가까운 향토사에서 부터 시작하여, 이 책에 등장하는 유물,문화재에는 우리의 역사가 있었다.보이는 것만큼 알고, 아는 것만큼 느낀다 하였던가,익숙함 속에 비범함이 숨겨져 있었다. 고대 돌도끼부터,유물 하나한마에 깃들여져 있는 숨겨진 비밀,문화재가 발견된 곳,언제,누구에게, 누가 만들었는지 하나하나 알아낸다는 것으로도 ,우리의 숨겨진 역사의 비밀을 알 수 있다.즉 고대 구석기 시대,신석기, 청동기 시대를 거쳐온 문화재는 한반도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백제의 금동대향로, 고구려의 유물들은 저 먼 유럽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보여지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갖장 한류 미학에 가까운 문화재가 백제의 문화재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진한,변한,마한 삼한 시대 우리 앞에 놓여진, 토기 문형 하나 하나에서 ,역사적인 관점이 아닌 디자인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그 시대의 사람들의 문화재에 대한 사용 목적과 의도를 엿볼 수 있다.실제 그 시대의 사람들이 써왔던 유물 속에서,누가 썻는지에 따라서 자신의 삶과 엮이고 있었다.특히 백제의 문화재는 상당히 팍되되었다. 하지만  도굴되지 않았던 유일한 무덤 무령왕릉 하나만 하더라도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다.신라에 의해 많은 것이 파괴된 백제의 문화재는 일본에 의해, 그 우수성이 검증되었다.


신라의 안압지,그곳에는 신라의 문화재가 감춰져 잇었다.후백제  견휜의 신라 공격,그로 인하여 급하게 숨긴 문화재는 천년의 시간동안 우리는 까마득하게 알지 못했다.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지금 그 문화재를 느끼고,보면서, 생각할 여지들을 제공하고 있었다. 신라의 문화재, 그 시대적인 가치를 느낄 수 있었으며, 삼국시대의 신라의 문화재와 통일신라시대의 무화재를 동시에 마주할 수 있다.한편 우리의 문화재는 전세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잇었다.일본의 임진왜란, 프랑스의 병자호란,몽골의 한반도 침략 등등 수많은 외침 속에서 우리의 문화재는 해외로 유출되었으며, 알지 못하는 수많은 문화재가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잇었다.소위 직지심경 조찯조 프랑스에 있으며, 일본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문화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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