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꿈꾸는 마을 - 함께 살아가는 것은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선물입니다
조창희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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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을,지역, 공유,공동체 ,공유사회로 관심을 갖는 것은 결국 사람들의 삶을 보다 지속 가능하고 외롭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의 삶에서 공유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인간에게 어쩌면 숨 쉬는 것처럼 당연해야 하는 게 아닐까? (-12-)


오히려 대상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고 다시 만나는 익숙함이며 진한 기억이 되었다.깊이라는 어휘와도 관연 있다.우리는 슬로우시티,슬로우푸드, 올레길 등을 만들며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속 깊은 가치를 찾아려 한다. 하지만 첫 발자국은 내 주변이어야 할 것이다. 멀리 있는 무엇은 새롭고 근사해 보일지라도 내가 오랫동안 머물며 시간을 나누고 기다릴 대상이 되기 어려운 까닭이다. (-41-)


우리 사회는 1997년 IMF 경제위기를 겪으며 낙오자가 속출했다.자신의 잘못보다는 댛외적인 불가항력의 변화에 의해 자신의 일터와 보금자리를 잃게 된 사람들이 많았다.소위 잘 나가는 사장님도 일순간에 빚더미에 올라 앉아 파산하였고 부랑자로 전락하는 게 부지기수였다. (-102-)


포탈라 궁 앞에서 행복한 삶을 소망하는 신혼부부

티베트 불교의 성지로 위엄, 평안, 원만함을 상징하는 붉은색, 백색 ,황색으로 채색되어 있는 포탈라 궁은 사람이 갖는 감정폭발과 고통으로부터 해탈하기 원하는 티베트 순례자가 일생에 한번 이라도 꼭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162-)


이방인이 마을 인근에 찾아오면 숙식을 제공하려는 유목민들의 환대가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는 중요한 풍습임을 알 수 있었다. 초원 사막, 고산,산악지역 등 인적이 드문 길에서 만난 거의 모든 사람은 서로의 안전을보살피는 일종의 생명보험 같은 관계이다. (-213-)


책을 읽으면서, 마을의 개념,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미래의 마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즉 마을은 내 삶과 엮여 있으며, 전세계 마을의 모습은 서로 상이하다. 러시아나 미국이나 캐나다와 같은 큰 땅덩어리를 가진 나라는 마을과 마을이 멀리 떨어져 있다.한국은 그렇지 않다.산지를 제외한 전 지역에 사람들이 서로 옹기종기 모여있으며,마을이라는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었다.서로 마을과 마을 사이에 공동체가 형성되고, 이웃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는 여기에 있다.저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마을의 형태는 내 삶과 서로 엮여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었다.이 부분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멘트이다.즉 우리는 그동안 마을을 저 너머의 세계와 공간으로 채우게 되었고,그 과정에서 마을은 획일화되어 졌으며, 마을의 특색을 점차 잃어버리게 된다.자얀스러운 미가 사라지고, 비슷한 마을의 형태가 복제되어서 여기저기 같은,비슷한 모습의 마을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즉 저자는 공동체가 마을이 되고,그 마을 안에 낡음과 새로운 것이 서로 어우러져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그건 우리가 생각하는 보편적인 형태의 마을의 모습을 넘어서서, 마을은 각자 새로운 모습과 개성넘치는 마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바로 마을은 내 삶의 안식처이며,고향과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즉 나의 가치관과 나의 마을이 서로 분리된 형태가 아닌 서로 연결되어 있어야 마을은 내 삶에 이로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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