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의 인간 수업 - 300년 경제학 역사에서 찾은 인간에 대한 대답 36
홍훈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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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체를 그 활동에 따라 나누어 보면 소비자, 생산자, 교환의 당사자, 분배의 주체다. 시장 중심으로 살펴보면, 이들은 모두 수요자와 공급자이고, 선택의 주체다.기업 중심으로 살펴보면, 이들은 노동자, 지주,자본가, 투자자, 기업가, 주주,기술자 등이다. 또한 자본주의경제의 전제가 사유재산이므로 ,이들은 모두 모종의 소유자다. (-18-)


시장경제도 특정 기업인의 지혜나 능력보다 '시장'에 의존한다. 이런 이유로 독과점에 대한 시장경제의 경계는 독자자에 대한 민주주의의 경계와 다르지 않다. 결국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모두 인간보다 제도나 체제를 믿는다. 이에 비추어 보면 한국 사회는 제도보다 사람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하다. 대통려으회장, 국회의원,총장, 기관장 등 지위에 있는 사람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관계나 교육에 대한 집착과 무관하지 않아하보인다. (-84-)


이에 부합되는 가치이론은 내재주의나 주관주의가 아니라 '객관주의'다. 내재주의는 철학자들의 주된 생각으로 사물 자체가 가치를 지닌다고 본다. 주관주의는 가치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므로 자의나 우연에 맡긴다. 객관주의는 상황과 필요에 따라 시장에서 가치가 결정된다고 본다. (-147-)


이렇게 되면 로빈슨 크루소는 비현실적인 인간이 아니라 이상적인 인간이 된다. 로빈슨ㅇ 크루소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제학이 가르치는 합리성이 서양의 합리주의로 수용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이기주의를 조장하는데 공헌했을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자기 이익을 계산하도록 훈련받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타인의 이득에는 소홀해졌을 것이다. (-221-)


소비나 투자 등 경제활동을 수행하는데 있어 경제 주체들이 미래를 예측하지만 충분히 합리적이지 못하다.구체적으로 경제주체들은 물가, 성장률,주가 등에 대해 기대를 형성하고 이에 근거해 경제활동을 수행한다. 그런데 경제주체들에게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할 정도의 충분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으며,이들은 주어진 정보를 완벽하게 활용하지도 못한다. (-302-)


표준이론에서는 사람을 사귀는 인간관계도 재화를 구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효용의 논리에 따라 이루어진다. 효용을 더 많이 주는 사람을 친구로 선택해 자주 만나고 효용을 더 이상 주지 못하는 사람과는 헤어진다. 그렇지만 보다 근원적인 인간관계는 그 인간의 정체성과 연관되어 있다.가족관걔는 자신의 존재를 규정하며,배우자나 친구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켜주거나 자긍심을 유지시켜준다. (-357-)


이 책의 주제는 경제,경제인, 호모이코노미쿠스다.먼저 경제에 대한 이해와 개념 파악,더 나아가 경제인이란 무엇이며,인간의 경제활동은 어떤 변수들이 작용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었다.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한국인을 이해할 수 있었고,서양의 합리주의와 차별화된 한국인 특유의 경제적인 합리주의를 분석하게 되었다.더군다나 이 책은 경제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정치에 대한 이해를 이끌어 주고 있으며, 경제가 정치와 서로 연결됨으로서 사회에 어떤 변화르 야기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 한국의 경제 구조와 한국의 사회 구조는 독특한 형태의 권력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대통령의 말년이 비운으로 끝나게 되는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그건 경제가 기지고 있는 이익추구,이기심, 합리성이 한국인이 추구하는 도덕성과 엮이게 됨으로서,경제활동에 있어서 사람에 대한 기대치와 경제를 서로 분리시키지 못한데서 발생하고 있었다.


즉 한국인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합리적이지 못하고,비효율적이다.그러면서 한국 경제는 지극히 자본주의 시스템에 최적화되어 있다. 경제적인 판단과 선택탹은 합리서을 추구하고 있으며,그로 인해 경제활동에 있어서 의사결정과 대안 마련에 있어서 필연적인 모순과 위선을 추구하고 있었다.즉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몸 따로 몸 따로인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경제에 있어서는 객관적이며,이성적이지만, 관계에 있어서는 주관적이면서, 감정적이기 때문이다. 소위 IMF 발생할 때, 경제의 관점으로 보면 지극히 당연한 시장의 논리가 반영되어 있지만,한국인들의 사고방식 근원에는 도덕성과 윤리성을 강조함으로서,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스스로 만들어 자가지 못하는 패착을 발생시키게 되었다.이 책의 목적은 경제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조직을 이해하고,경제활동,경제현상을 이해하는데 있다.그것은 경제적인 문제가 개인이나 조직,집단 사이에서 발생할 때,비효율적인 대안이나 답안을 도출하지 않게 되며,상황에 맞는 문제해결책을 도출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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