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흑역사 - 인간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톰 필립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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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거짓의 가장 큰 강점은 간단한데 있는지도 모른다. 거짓이 얼마나 상상을 초월하는 다종다양한 모습을 뛸 수 있는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우리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세상에서 들려오는 이야기가 대부분 참이라고 전제할 수 밖에 없다.그러지 않으면 불안과 망상에 휩싸여 횡설수설하며 살게 될 테니까. (-47-)


멘켄은 이렇게 적었다."진실의 문제는 대체로 불편한데다가 따분하기 일쑤라는 것이다. 인간의 심리는 뭔가 더 재미있고 위안을 주는 것을 추구한다. 욕조의 실제 역사가 어떻게 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것을 파헤치는 일은 끔찍한 작업일테고, 그렇게 고생해 봤자 나오는 건 아마 일련의 평범한 사건들일 것이다."
"내가 1917년에 지어낸 허구는 그보다는 나았다." (-119-)


파봤자 아무 것도 없는 땅임을 투자자들이 깨달을 무렵, 라이트 일당은 이미 자리를 뜨고 없었다. 그러고 나서 그 돈으로 얻은 권력과 세력, 면책권을 누리고 살면 되는 것이었다.
여러모로 리드빌에서 가장 풍부하고 채취하기 좋은 자원은 은이 아니라 사람이었다.일확천금에 눈이 먼 인간의 탐욕이야말로 은맥이나 마찬가지였다. (-221-)


인간은 진실과 거짓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누군가는 거짓을 말하지만, 그것이 거짓이라고 들통나기 전까지만 하여도 그것이 거짓인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진실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실제 거짓으로 밝혀진 경우가 많았다. 과거 황우석 박사가 보여줬던 사진 조작 사건은 많은 사람들을 허탈하게 만들었고, 투자자들을 자괴감이 들게 하였던 적이 있었다.


이처럼 우리는 진실이라 생각했던 것이 거짓으로 밝혀졌을 때 느끼는 허탈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때가 있다.그럴 때,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를 볼 수 있는 안목과, 보고 듣고,느낀 것들을 다시 한 번 체크해 보는 것이,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이렇게 한다 하더라도 진실은 언젠가 거짓이 될 수 있다.


인간의 감각은 한계가 분명하다. 미시적이거나 거시적인 경우에 인간의 경험에서 벗어나는 경우이다. 아주 작은 세포를 인간은 모지 못하고, 저 먼 곳 우주의 모습도 알지 못한다.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말하는 것도 과거에는 진실이었고,지금은 거짓이 되었다.태양이 은하계를 돌고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였으며,우리는 최근까지 태양은 고정적인 별로 인식해 왔다.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거짓은 다분히 의도적이다.과거 신문이나 TV 매체를 통해서 거짓말읋 하였고,대중들은 그것을 진실로 생각해 왔다.하지만 언제나 진실은 우리와 먼 곳에 떨어져 있고,거짓은 항상 우리와 가까이 있었다.무언가 큰 이득을 얻기 위해서 그들은 거짓을 하였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게 된다.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거짓은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게 되며, 그것은 역사 속에 기록될 수 있다.소위 우리 앞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수많은 사기꾼들이 자주 하는 것이 거짓말을 진실처럼 말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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