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트로트 특서 청소년문학 16
박재희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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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큰 동양화 병풍 앞,ㅡ 주황색 개량 한복을 입은 아저씨가 엄마의 눈을 본다. 국화빵만 한 플라스틱 안대로 ㄱ사린 오른 쪽 눈을 껌벅거리며 엄마는 왼쪽 눈으로 지수를 찾는다. 
"선생님이다. 인사드려." (-7-)


음악은 참 묘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들리는 음악 멜로디, 장소와 시간에 따라, 내 상황이 어떤지에 따라서, 음악은 다르게 들릴 때가 있다. 음악은 내 마음을 토영하고 있다. 텔레비전 속 드라마 장면 하나하나, 영화 장면 한마 하나에 음악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최근 들었던 음악는 성악과 풍물, 그리고, 판소리였다. 우리가 즐겨 듣는 트로트는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가깝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즐겨 듣게 된다.살면서 지칠 때 트로트 음악을 통해 위로와 치유를 느끼게 된다. 랩이나 팝송과 같은 음악 장르와 다르게 트로트는 유행을 따라서 우리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할 때가 있다.


1989년 '춤추는 가얏고'를 썼던 작가 박재희님은 '어쩌다 ,트롯트'를 들고 다시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이 소설은 청소년 소설이며,어쩌다 트로트를 하게 된 주인공 하지수가 나오고 있다.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할아버지, 아버지로 이어지는 판소리 명창, 하지만 지수의 아버지는 예기치 않게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된다. 하루 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엄마 박은희와 같이 살아가는 지수는 음악과 멀어지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귀명창으로서의 잠재력은 지수에게로 이어져 내와오게 된다. 전국 노래자랑에서 트로트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트로트하면 생각나는 사람, 송대관의 '네박자'였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맬로디, 우리의 정서와 일체화, 이 책을 통해서 그걸 읽을 수 있었던 것, 우리의 한과 슬픔이 트로트에 묻어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중학교 2학년 지수는 어머니의 삶, 아버지의 삶을 자신의 노래에 투영하게 되었으며, 트로트가 가지고 있는 맛깔스러운 노래 메시지를 대중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평소 모든 것이 부정적이었던 지수가 어느 덧 용서할 수 없었던 아버지를 용서하게 된 것도 트로트를 통해서였다. 자신의 삶을 용서하고 , 아버지의 삶을 용서하는 것, 그 과정에서 지수는 치유와 위로, 사람의 메시지를 느꼈으며, 평소 투명인간처럼 살았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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