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을 앓다가 나를 알았다 - 이 시대를 사는 40대 여성들을 위한 위로 공감 에세이
한혜진 지음 / 체인지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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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게 마흔은 그냥 가볍게 생각하는 나이가 아니었다.마흔에게 마흔은 심리적인 질병이었고,증상이었다. 어떤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그것은 내 삶에 자주 출목하게 된다.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기가 마흔이라는 나이였다. 그래서 마흔은 공자가 원망스럽다. 흔들리지 않는 불혹을 지칭하는 마흔은, 공교롭게도 불혹스럽지 않은 삶을 견디며 살아가야 한다.


저자는 1979년생이다. 공교롭게도 나의 나이와 일치한다.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교차되는 시기에 서태지와 HOT,지오디, 신해철, 신화, 핑클 ,소녀시대의 음악을 섭력하였고, 태생부터 디지털을 접한 자녀들을 가지게 되는 시기이다. 그러나 마흔에게 마흔이라는 숫자는 족쇄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여자의 마음으로 , 나는 남자의 마음으로 이 책을 해석하게 되었고, 공감할 것은 공감하고, 버릴 것은 버리게 된다.물론 임신과 출산으로 인하여 느끼는 불쾌함,요실금은 여성에게 있어서 자신의 삶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괴감이 드는 그 순간이다. 기침이 나와도, 웃음이 나와도 마음 껏 웃고 마음껏 울 수 없는 나이였다.더군다나 부끄러운 것,부끄러운 과거를 들추는 눈치없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한다.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마흔 여성에게 공적인 영역은 없었다.아끼고 아꼈던 옷, 언젠가 입어야지 했던 그 옷을 어딘가 짱 박혀 놓은 것을 느꼈을 때, 그 순간 느끼는 수치심과 비참함이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었다.즉 가족 중에서 아내가 ,딸이 신경질 내고 화를 내는 그 순간,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여성이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강조할 때는 ,분명 이유가 있었다. 즉 이 책을 읽는다면 최소한 눈치없는 민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살다보면 우리 스스로 조심해야 하는 것이 언제나 잇었다.그것을 굳이 말로 설명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정작 말을 할 때, 찌질함을 상대방이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 한다. 그래서 더 억울하고, 자신이 당해야 하는 부당함에 쿨하지 못한 나 자신을 바라볼 때 이중으로 상처를 받게 왼다. 누군가 나를 배려하고,이해한다면, 내가 할 일은 그 배려와 이해를 다른 형태로 되돌려 주는 것이다. 그것이 미덕이며, 상대방에 대한 인간적인 예의였다. 저자는 말하고 있었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그 시기가 딱 마흔이며, 부모의 죽음 마져도 견뎌야 하는 시기가 찾아온다는 것을 알수 있다. 살아가면서,피할 수 없는 것,그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으며, 주변에 또래의 마흔 여성들의 뜬금없는 발언에 대해서 단순한 성격으로 치부하거나,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이 책을 읽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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