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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해서 힘들다면 심리학을 권합니다
곽소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예민한 성향의 사람들은 어디를 가든 표가 난다.이들은 조용히 최소한의 반응만을 보이며 존재감을 잘 드러내지 않아 언뜻 보면 자신만의 세계에 침잠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은 타인의식이 강해 떠들썩한 분위기에서는 자신을 숨길 때가 많고, 그래서 마치 외계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분위기에 억지로 맞추지 않아도 되지만 이들에겐 가시방석일 뿐이다. (-10-)
SNS 안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막연한 사람들에게 댓글을 달며 나름 친근함을 표현하지만, 그럼에도 결코 채울 수 없는 깊은 공허감이 있다. 이혜미 시인이 노래했듯 서로의 살을 쓰다듬고 액체를 교환하는 관계에 선을 긋기 시작하면서부터 현대인들의 정서도 메말라버린 것은 아닐까. (-67-)
상대가 야박해서도 아니고,미워해서도 아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버리면 며칠씩 앓아눕기도 하고, 어린아이처럼 퇴행하기도 해서다. (-137-)
예민한 사람들을 만나면 이런 기분이 든다. 그들은 작은 것에 감동받는 사람들이다. 내가 덜 주었는데 '충분하다'라고 대답하고,내가 '충분하다'고 말하면 '다행이다'라고 말하는 그들이 있어 세상이 꽉 찬 느낌일 때가 있다. (_202-)
예민함은 아주 어릴 때 찾아온다. 타고난 예민함을 가족들도 알아차리지 못한 그때, 어린 그녀는 책을 통해 자신의 외로움을 달랬다. 예민해져 촉각이 곤두설 때, 잠이 안 올 때 명상집을 읽거나 음악을 조용히 틀어놓는 것도 좋다. (-258-)
나는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예민한 사람에 해당한다. 예민한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되고, 스스로 위로와 치유를 얻는 느낌이 들수 있다.소위 우리 속담에 '모난 돌이 정맞는다'에서 모난 돌은 예민한 사람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그들은 평소에는 있는 듯 없는 듯 외계인처럼 보낼 때가 있다.때로는 사람들앞에서 외향적인 가면을 쓸 때도 있다.그건 스스로 자신의 모난 성격을 바꾸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 때문이다. 대체로 예민한 사람은 조용히 있길 좋아하고, 사람들이 붅부한 곳,산만한 곳을 피하게 된다. 물론 나 또한 이 책에서 나오는 예민한 사람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예민하사람들이 잠을 잘 자지 못한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배가 고픈 건 참아도, 잠을 못자는 것은 못참는 성격이다.그리고 예민함 사람들이 티가 날 때는 자신이 정해놓은 거리를 넘어오는 누군가가 있을 때,그 사람을 향한 까칠함에 있다. 그리고 예민한 사람들을 계획하기 좋아하고,그 안에서 자신만의 성취감을 완성시킬 때가 있다.완벽함과 편집증적인 성향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그들 특유의 숨겨진 성향 때문이다. 한 편 이 책은 예민한 성격을 가진 이들의 부정적인 면이 아닌 긍정적인 부분을 분석해 나가고 있었다.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고,그 보지 못하는 것을 활용해, 강력한 에너지와 영향력을 행사할 때가 있다.조용하거나 외계인처럼 부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제 몫을 하는 이들이 대체로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이 책을 통해 또다른 나 자신의 자아를 느낄 수 있었고, 나 자신의 모습을 잘못된 가치가 아닌 긍정적 가치로 바꿔 놓고 있어서 위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