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히스토리 - 종말의 역사에서 생존의 답을 찾다
댄 칼린 지음, 김재경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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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혹사병이 시작될 무렵 잉글랜드 인구는 약 600만 명이었다.이는 많은 전문가들이 당시 잉글랜드에서 최대로 수용할 수 있는 인구수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수치다. 혹사병이 창궐한 후 단 몇년 만에 잉글랜드 인구는 200만명으로 줄어들었다.인구가 다시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300년 이상이 필요했다. (-52-)


거대한 제국이 쇠락하거나 멸멍한 이유를 추적하기란 언제나 어렵다. 아시리아의 경우에는 주로 내전과 지나친 군사적 확장이 몰락의 범인으로 지목된다. 아시리아의 마지막 위대한 왕들 가운데 바빌론을 파멸시킨 센나케리브 왕은 아들들에게 암상당했다. (-140-)


원자폭탄이 실제로 출현하기 전에는 루스벨트 대통령 같은 고학력자도 아인슈타인의 경고를 완전히 이해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관련 정보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어떤 결정을 내리겠는가? 마국 대통령은 원자 폭탄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222-)


지나고 보면 인간은 상당히 오만하고 우매하였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누군가의 공신력있는 말을 믿음과 신뢰의 가치로 완성시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였다.하지만 과거에도 그러하였고,지금도 그러하였듯 ,우리의 역사는 그런 인간의 어리석음과 오만함을 기록해 나가고 있다.특히 질병에 대해서 인간의 오만함은 극에 달하고 있으며,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예측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은 지금 우리 사회가, 우리 앞에 놓여진 세계가 2020년이 코로나 19 COVID-19로 모든 일상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11월 3일 현재 전세계 4680만여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생겨났으며, 실질적으로 120여만명이 목숨을 잃게 된다.이런 통계수치를 보면 ,상당히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며,사회적인 불안과 공포심을 유발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과거 우리의 역사속 전염병의 역사를 살펴본다면,지금 코로나 확진자 수는 '새발의 피'라 할 정도이다. 단적인 예로 잉글랜드는 14세기 발생한 혹사병으로 인하여, 인구의 3분2가 사라졌으며, 천연두는 수억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그리고 최근 스페인 독감으로 인하여 유럽 사회는 초토화된 전력이 있었다.그러나 이런 전염병의 역사가 일순간 사라지게 된 것은 페니실린의 발명에 있다.


하지만 잊혀지고,간과하게 되는 그 순간 질병은 다시 우리 곁으로 찾아오게 되며, 그 질병이 가지고 있는 파괴력은 상상 초월이었다. 과거 아시리아 제국,로마 제국, 페르시아 제국, 게르만 제국이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걸어가게 된 이유는 그 시대의 다양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엮여 있었지만, 전염병의 역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었다.이 책의 주제는 전염병의 역사이면서, 우리 삶의 생존의 역사이기도 하다. 말그대로 하드코어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 전염병의 역사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듯이, 20세기 이후에는 핵무기와 미사일로 인해 순식간에 수십만명의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의 가공한 무기들은 인간에 의해 개발되었으며,인간의 어리석음이 야기하는 파급은 상상초월하고 있었다. 그로 인하여 우리 삶은 크나큰 격변의 순간을 마주하고 있었으며, 삶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우리 삶과 엮이는 또다른 세계관의 급변과 만나고 있다.즉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되었으며, 전염병의 역사는 인류의 생존의 역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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