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적인 그녀들의 책 읽기
손문숙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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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손문숙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26살까지 일기를 쓴 100여권의 일기를 쓴 문학소녀였다.하지만 결혼 이후 공무원으로서 워킹맘으로서, 그동안 자신의 삶과 인생을 놓치게 된다. 중년이 되어서, 문득 자신의 삶을 반추하게 되었으며,어릴 적 꿈을 새로운 기회 포착으로 완성시켜 나가는 새로운 꿈과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으며,직장인들이 모여서, 독서 모임,독서 토론을 통해,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그리고 저자의 블로그에는 저자의 프로필이 나오고 있었다.직장내 독서 모임<여기 독서 모임>을 운영하고 있으며,그 과정에서 독서 토론과 엮이게 된 스물 네 편의 책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허먼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이 책을 읽는다면, 지금은 사라진 과거의 직업을 엿볼 수 있었다.유럽의 사라진 직업 필경사는 책을 필사하는 직업이며,인쇄업이 발달한 지금 현 시대에는 없는 직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추하고 있었다.그건 시대가 바뀌었지만, 여유가 없는 삶, 자신의 시간을 희생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존재감마저 잃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 세태를 고찰하게 된다. 현대 사회에서 삶과 일의 균형을 강조하지만,여전히 산업현장에는 수많은 산업 노동자가 죽어가고 있으며, 이 책에 등장하는 바틀비의 운명과 산업 노동자의 운명을 서로 엮어나가고 있었다.또한 이 책에는 소개되고 있지 않지만, 허먼멜빌의 <모비딕>을 읽어본다면,글의 문학적 깊이를 파악할 수가 있다.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지금 현 시대에 적합한 책이다. 그건 과거 전염병으로 인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그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책으로,페스트의 무섬증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었다.인간의 사회적인 혐오와 차별, 생존을 위한 그들의 몸부림을 엿볼 수 있는 책으로서, 지금 코로나 펜데믹 시대에 걸맞는 독특한 문학 소설이라 볼 수 있다.


마지막 김탁환의 <거짓말이다>는 실제 우리가 겪었던 세월호 참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침몰, 안산 단원고 아이들과 많은 이들이 세상을 떠났으며,그들을 필사적으로 구조하기 위한 민간인 잠수사들이 있었다. 여기서 민간 잠수사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 책에 기록되어 있으며, 그 때 당시 민간인 잠수사의 죽음에 대해서 설왕설레가 많았다.그건 우리 사회의 불편한 껍데기와 마주하게 되었으며,민간인 잠수사의 죽음과 세월호 유가족의 이기적인 행태를 서로 엮어 나가고 있었다.중요한 것은 이 책이 내포하고 있는 메시지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예기치 않은 문제들이 나타난다 하더라도,그들은 사회적인 책임감을 다할 것이라는 점이다. 즉 불을 끄기 위해서 불길에 뛰어드는 소방관이 있는 것처럼, 어두 컴컴하고, 자신의 목숨을 파도에 맡겨야 하는 잠수사들도 마찬가지이다. 그건 우리 사회의 혐와와 차별 조장에 대해서 인간의 본질과 연대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의미있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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