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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1 - 시간을 넘어온 손님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0월
평점 :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손쉽고 원인을 발견하기도 어려운 것이 바로 독이지. 내 임무는 일 년 안에 너에게 독에 대란 모든 지식을 전수하고, 앞으로 그 누구도 너를 독살하기 위해 음식 안에 독을 엏을 수 없도록 하는 일이야."(-44-)
"아가씨를 예칭메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냥 아가씨라 불렀다.그럼에도 예칭메이라는 이름은 현재까지도 징두에서 매우 유명하다. (-116-)
린씨 아가씨는 재상의 사생아로서, 재상은 그녀를 차마 딸로 인정할 수는 없었다.어머니 쪽으로 말하자면, 경국의 황실은 더욱 더 이런 비밀스러운 일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일과 거리가 멀었으니, 그녀한테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다는 판뤄뤄의 말은 꼭 틀린 것만은 아니었다. (-199-)
"어제 창산 자락의 한 장원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 우보우안과 재상의 둘째 공자 린공이 희생자래." (-310-)
홍려사의 가장 은밀한 방에서, 신 소경은 두 눈을 감은 채 깆장한 듯 종이 하나를 판시엔에게 건네주는 중이었다. 판시엔이 받아보니 그것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한 점의 구름이 얼음으로 덮인 높은 곳을 떠다니고 있었다. (-431-)
찰나의 순간 두 주먹에서 일어난 폭발적인 패도진기와 화살의 강력한 힘이 충돌하면서 ,이미 화살대는 산산조각나 버렸다. 화살의 촉은 판시엔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 멀리 밤 하늘을 뚫었다. (-484-)
소설 <경여년>은 중국의 중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경국을 중심으로 북쪽은 북제, 서쪽은 서만국, 동쪽은 동이성이 있다. 여전히 경국을 위협하고 있는 거대한 땅 북제의 위협은 현존하고 있으며 판씨 집안의 사생아 판시엔과 경국 황실의 장공주, 린씨 집안의 린워푸와 린완얼이 살아있었다.
소설은 삼국지에 반지의 제왕과 매트릭스를 연상하고 있다 소개하고 있다.중국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던 이 소설은 권력의 실체에 가까이 접근하게 되면, 어떤 일이 생겨나는지 고민하게 된다.사생아로 태어난 판씨엔과 또다른 사생아 린완알, 동질감을 느끼는 두 사람은 점점 더 자신의 삶을 옥죄고 있으면서,누구나가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찾아가게 된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권력은 민주주의이다.하지만 이 소설에서 권력은 결코 민주주의가 아니며,힘의 논리에 지배된다. 그 힘의 논리는 무력이 도리 수 있고,독으로 풀어낼 수 있다.판시엔이 음식에 독이 들어있는 것을 찾아내는 신공을 배우게 된 것은 자신의 출신과 비밀스러운 과거가 있다.아버지는 있지만,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어머니의 실체는 더더군다나 모르는 상황,판씨 가문이 판시엔의 삶보다 더 중요시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으며, 린완얼 또한 비슷한 상황에 놓여지고 있었다.
이 소설은 중국의 경국이라는 나라에서 가문과 가문이 합쳐지는 것,권력과 권력이 연결될 때 최악의 리스크가 생길수 있고, 누군가는 죽음을 견뎌야 한다는 그 사실이었다.가까운 판씨 공자의 측근이 살해되고, 린씨 가문도 마찬가지 상황 속에 놓여지게 된다. 권력을 쥐고 있는 자는 권력을 읽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누군가를 해치고, 권력을 쥐지 않은 자는 권력을 탐하기 위해서 누군가를 해치려 한다. 바로 이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죽음의 실체,그 안에서 라얼한 상황들이 서로 연결되고 있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