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낙 형사 카낙 시리즈 1
모 말로 지음, 이수진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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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낙이 알기로 그의 부모님은 태어나서 한 번도 그린란드에 와본 적이 없었다.그를 입양할 때조차도 말이다. 카낙은 아드리엔슨 가문에서 거대한 얼음섬에 발을 내딛는 첫 번째 사람이었다. 더 나은 표현으로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에 처음으로 '되돌아온 사람이었다. (-14-)


"좋아요.그럼 곰이 그날 밤 예르데브의 간을 꺼냈고, 곰 혹은 다른 누군가가 같은 간을 오늘 아침 쿠픽 에녹슨에게 보냈다는 건 확실한 거네요. 다들 동의하죠?" (-169-)


10월 15일.
프리무스에서 일었던 첫 번째 살인이 있기 바로 전날이었다.토론토 증권거래서에서 그린오일의 주가가 폭락하기 하루 전날이기도 했다. (-314-)


나누락툭의 형이자 뭔가를 만드는데 능숙하다는 그는 누크와 카낙에서 살인을 하는데 이용된턱을 만드는 데 가담했거나 아니면 그가 직접 제조했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는 명백한 살해 동기도 가지고 있었다. (-481-)


사건 해결에 핵심 역할을 해냈던 카낙 아드리엔슨에 대해서도, 사건에 뒤따른 희생자들에 대해서도, 매체는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610-)


소설 <카낙>은 그린란드를 배경으로 하는 작가 모발로의 카낙 시리즈 의 첫번째이다. 이 소설은 그린란드라는 영구동토층, 아이누인과 북극곰이 살고 있는 곳을 무대로 하고 있으며,과거 페터회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연상시키고 있었다.그린란드라는 추운 그 공간에서 카낙은 형사로서 다시 돌아오게 되었으며,누크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집접해결하기로 결심하였다.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곳에서 살인이 일어난다는 것은 초유의 사건이다. 그 과정에는 누군가의 계획적인 범행이 있다. 그리고 그 범죄를 자신이 아닌 누군가에게 덮어씌우려는 분명한 의도가 있으며,그 대상은 북극의 사나운 동물 북극곰이다.북극곰은  상당히 거칠고,사나우며, 악어에 버금가는 강한 턱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야비하고,뛰어난 지능을 북극곰은 가지고 있지 않다. 연쇄살인은 일어났지만,그 곳에 인간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고,인간의 장기 중에 간이 사라지게 된다. 카낙은 바로 그러한 것에 대해서 의심하고 있으며, 배후에 누군가의 계획적인 범죄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범죄자를 찾으려면,그 범죄에 멀리 떨어진 사람들, 가장 희소성이 적은 사람들을 배재하게 된다.알리바이가 뚜렷한 인물들도 배재시킨다. 팩트와 시나리오,그리고 정확한 정보에 근거하여, 시나리오를 짜게 되고, 범인을 압축해 나가고 있었다.형사 카낙은 그 과정에서 그린란드에서 살고 있는 어떤 여성의 추행을 직접 느꼈고,그것을 거부하지 않았다.한편 범죄자를 찾는 과정에서 또다른 연쇄 범죄가 일어나고 있었다.


이 소설은 범죄자를 찾는데 집중하지 않는다.우리가 알고 있는 그린란드의 역사,문화,전통을 아우르고 있었다.그리고 범죄자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카낙의 삶도 엿볼 수 있다. 그건 연쇄살인자를 찾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관습이나 배후, 목적,동기를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그 범죄자조차도 그 지역의 전통을 무시할 수 없기때문이다. 죽어야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그로 인하여 누군가는 곤란할 수 있다. 형사 카낙 시리즈에서 그 대상은 형사 카낙 자신이 될 수 있고, 또다른 누군가가 될 개연성도 충분히 있었다.작가의 계획된 시나리오와 계획적인 스토리 전개에 점점 빠져들게 되고, 처음 스처지나갔던 복선들이 범죄자와 상호 엮이고 있음을 다시한 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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