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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히말라야
남일현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김선영 당신은 2180년 2월 1일부로 최고위원으로 승격되었음
집앞에서 2180년 2월 1일 04:00 시에 대기 바람.
외교부 업무 인수인계는 당국에서 조치할 거임.
비밀 엄수할 것. (-12-)
선영이 어렸을 때는 할머니가 시민 단계 승력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시간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선영은 할머니에게 '티베트 시민 센터'일을 그만두라고 자주 화를 냈었다. 할머니는 자신의 결정을 굽히지 않았다.
선영의 조부모인 김철승과 남희수는 2098년 결혼하여 2105년까지 통일한국에 살았었다. 2100년 이후 이미 펜타바이러스가 통일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뒤덮었지만 그 이후로도 몇 년간 선영의 조부모는 한국을 떠나지 않았다. (-144-)
'선영아,네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사실 저지대들은 히말라야 공동체의 지도부를 의심하고 있단다. 명확한 증거가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여태까지 히말라야 공동체가 저지대인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생각하면 그런 짓을 하고도 남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247-)
"쉬칭입니다.내부에 쉬칭의 두뇌 장치가 들어 있습니다. 저지대인들에 대한 당신들의 만행, 여론 조작, 승강 조작 등 모든 기록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 (-367-)
소설 나의 히말라야 는 앞으로 먼 미래의 모습,2180년에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과학 문명이 발달하고, 화성으로 이주하게 되는 그 시점에 ,그들은 어떤 삶을 살게 되고,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고민하게 된다. 과학은 발달하였지만, 계급사회는 현존하고 있었다. 소설 속 주인공 선영이 살아가는 그 통일한국에는 7단계로 되어 있으며, 선영은 최고단계인 7단계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였고, 그 자리에 오르게 된다.선영은 최고위원 2180번이다.
선영에게는 할머니 남희수가 있다. 남희수는 티베트 시민단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선영이 7단계라면,할머니는 저지대 1단계에 머물러 있다.사회적인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현시대의 제도와 법에 벗어나는 최하층민의 삶을 살아가는 할머니의 모습을 손녀 김선영은 알수 없었다.우수시민 5단게에서 7단계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결국 해내었고,그 자부심이 존재한다.
화지만 선영은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나의 삶, 할머님의 삶,바이러스가 창궐하고,새로운 이주단지로 옮겨야 하는 현실, 여전히 우리가 꿈꾸는 그런 세상은 현존하지 낳은 채, 가능성과 희망만 분출하게 된다. 그리고 그 최고위원들이 모은 최고의 의사결정기구 히말라야 공동체 최고위원회의의 민낯을 느낄 수 있다.
소설은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느낄 수 있다.최고의 고지에 도달하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모습,지금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않고 있는 현시점에 대해서,성찰하게 되고, 미래의 삶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시대적 트렌드에 따라가려는 이들이 있다면,그것을 거부하는 사람도 현존한다. 문제는 여러개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으면서,자신만의 권력과 계급을 추구하려는 그 무리들이다.계급은 결국 테러의 원인이 되고,그들은 권력과 결탁하기 마련이다.주인공 선영의 내면 속 죄책감,그 죄책감에서 벗어나 있는 선영의 할머니 남희수의 인생 철학적인 가치관을 함께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