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슬렁여행 - 방랑가 마하의
하라다 마하 지음, 최윤영 옮김 / 지금이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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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도쿄에서 태어난 하라다 마하,그녀는 프리랜서 큐레이터로서,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일하게 된다. 한편 여행은 저자의 삶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조건이며, '로드매니저'라고 무르는 오하치야 지린과 여행을 종종 떠나게 된다. 하던 일을 멈추고 정처없이 미지로 떠나는 그 여행은 여행의 목적이나 장소도 계획되지 않았다.다만 여행의 시간만 저해져 있을 뿐 장소는 마음가는 대로 엉뚱한 여행을 즐기게 된다. 여기서 하라다 마하의 여행 루트는 하라다도 모르고, 가까운 남편도 모른다. 다만 그녀가 여행을 떠났다는 걸, 달력에 적혀 있는 메모를 통해서 남편은 짐작할 뿐이었다.바로 그것이 저자의 느린 여행의 특징이며, 자신만의 독특한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이러한 여행을 40이 되어서, 지금까지,오십 중반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여행이란 무엇인지 꼽씹어 보게 된다. 소위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여행 속성을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하라다 마하는 그렇지 않았다. 여행의 목적은 자신의 꿈과 상상력을 확장하기 위해서였다.피카소와 관련한 문학 작품을 쓰기 위해서 ,그와 관련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 자신의 문학에 피카소를 올려 놓게 되었다.소위 주변에서 참치 같다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자가용 없이 공공 이동수단을 통해서, 목적이 불분명하지만, 여행이라는 망망대해를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여행에서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고,독특한 것, 엉뚱한 것을 발견해내고 있었다. 버스 안에서 불륜 커플을 발견해내는 엉뚱함도 느껴졌다. 나와 무관한 여행이지만 그 안에서 자신만의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여행이 가져다 주는 힐링,그것이 저자가 생각하는 여행의 궁극적인 가치이며, 그안에서 여행의 본질이 남을 위해서 가는 것인지, 나 자신을 위해서 떠나는 것인지 꼽씹어 보게 된다.어쩌면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한 여행이 아닌 내 삶의 긍정적인 자극을 얻기 위한 여행이 더 큰 가치가 있다는 걸 그녀의 삶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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