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중년의 일상 탈출 고백서 - 어느 날 도망치듯 떠난 여행이 내 인생을 구했다
하이디 엘리어슨 지음, 이길태 옮김 / 탐나는책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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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재목만 보면, 자기계발서 혹은 소설처럼 느껴진다.하지만 이 책은 저자 하이디 엘리어슨의 에세이였다.남편 스티븐과 만남, 그리고 이른 나이에 결혼하여, 이제 대학생이 된 딸 캐미가 있었다. 하지만 하이디는 미국에 사는 아직 40대 초반 젊은 엄마에 불과한 이혼한 여성이었다.'  


인생은 항상 유동적이다. 계획된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충동적인 선택에 이끌리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하이디는 사회에서는 계획적인 삶을 살았지만, 갖어에 있어서는 충동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 프리랜서 작가이면서, 컨설턴트였던 하이디 엘리어슨, 어느날 거울 속에 비춰진 낯선 여자,자신의 삶의 전부였이자 삶의 버팀목이었던 딸이 사라지고, 허무한 삶과 무기력한 삶이 거울 속에 비춰지게 된다. 그리고는 스스로 상처와 충격을 느낀 나머지 장거리 여행이라는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하이디는 혼자가 아닌 루시, 카렌, 일레인과 함께 캠핑카를 타고, 바하로 떠나는 무모한 여행길을 선택하게 된다. 하이디와 친구들, 13미터가 되는 캠핑카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캠핑카를 운전항 수 있는 운전면허를 따야 했던 하이디는 그 무모한 도전에 시동을 걸게 되었다.

딸이 없는 텅빈 공간, 대학생이 된 딸은 남자친구가 있었다.여전히 이혼한 상태에서 1년 정도 걸리는 여행길에서 저자는 캐나다인을 만나게 되었고, 각자 가지고 있는 외로움을 공유하게 된다. 서로 아슬아슬한 줄타기, 우리의 정서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캐나다인과 하이디 사이에 일어나게 된다. 즉 캐나다인은 본인 스스로 하이디에게 이혼하였다고 하지만, 실제 하이디는 잉혼한 상태이지만, 캐나다인은 이혼하지 않은 아내와 결별한 법적으로는 여전히 유부남이면서, 거짓말을 밥 먹듯하는 유부남이었다. 하지만 하이디는 그 남자를 거부할 수 없었다.불륜보다 더한 외로움과 공허함이 하이디 인생이 밑바닥에 감춰 있었기 때문이다.그렇게 하이디의 내면 속 성욕은 캐나다인과 함께 하면서, 채워 나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1년 계획의 긴 여행은 5년이 더 걸리게 되었다.이 책은 나에게 신선한 자극이었다.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허용할 수 없고, 쉬쉬거려야하는 상황,소설 속에서나 있을법한 일들을 하이디는 스스로 선택하게 된다.그리고 자신의 삶,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깨우치게 되었고,행복한 삶의 기준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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