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과 함께 떠나는 다크투어
이다빈 지음 / 아트로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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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일제 강점기,일본이 패망하고, 6.25 전쟁이 발생하게 된다. 열강들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한반도는 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쪼개지게 된다. 소위 과거의 죄목과 친일 잔재의 흔적을 지우기도 전에 친일파들은 친미파로 돌아서게 된다. 그 과정에서 소외된 것은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가의 자손들이며,그들은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이념전쟁을 하게 된다. 소위 70년이 지나 80년을 향해가는 지금 우리 사회는 전후 1세대가 세상을 떠나게 되고, 전후 1세대의 자손들이 사회를 주도하게 된다. 카메라가 귀하던 그 시기, 녹음기나 스마트폰이 없었던 그 시대를 조망할 수 있는 건 근현대사의 문화재와 문학,역사 뿐이었다.문학이 없었으면,우리는 과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프리즘이 사라지게 되고, 과거와 현재-미래의 연결고리조차도 지워지게 된다.이다빈의 <소설과 함께 떠나는 다크투어>는 인문 기행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근현대사에 있어서 중요한 지역, 다섯 곳을 언급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산,광주,인천, 제주였으며, 우이의 아픔과 슬픔이 느껴지는 작품들 하나하나 소개 되었다.


1979년 박정희가 암살되어서 서거하였던 그 시대에 소설가 오정희는 <중국인 거리>를 출간하게 된다. 개항의 첫 시작이자,인천상륙작전으로 맥아더 장군의 흔적이 남아있는 인천과 화교가 살아가고 있는 중국인 거리는 전쟁과 함께 중국에 대한 인식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었다.여기서 개항지에는 중국과 일본이 있었으며,그들은 조선을 수탈하기 위한 교두보를 그들 스스로 확보하게 된다. 중국인에 대해서 더럽고, 혐오스럽고, 마약과 아편으로 상징되는 그들에 대한 인식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들의 차별과 혐오 뒤에는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자각이 현존한다.


현기영의 <순이삼촌>은 우리의 불편한 과거의 역사를 조망하고 있었다.제주도에서 일어난 4.3 사건, 그들은 보도연맹과 함께 서북 청년단 주도의 제주도민 학살 사건이 있었다.이승만 대통령의 묵인하에 ,빨갱이 처단을 빙자한 민간인 학살 사건 뒤에는 , 남북 분단 현실과 그로 인하여 발생하였던 깊은 역사적 아픔과 상처로 얼룩져 있으며, 70여년이 지난 지금 현재에더 이념적 갈등과 분열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소설들은 우리의 근현대사를 조망하면서,역사적으로는 불편한 시선이 있었다.대한민국은 여전히 분열 사회,혐오사회이다. 남북 분단을 핑계삼아서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려는 이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경제적 논리에 따라서 이승만 찬양,박정희 찬양을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역사적 과오와 불편한 진실,그것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음으로서,우리가 마주하는 고통은 여전히 이념적인 갈등과 상충되고 있었으며,우리의 삶과 서로 엮일 수 밖에 없다는 걸 생각할 때,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민족적인 자긍심 회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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