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문장
권경자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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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은 욕심을 부르고 끝없는 욕심으로 이어져 계속 채우려 할 뿐, 남에게 베풀 여유를 없게 만듭니다. 하지만 검소하면 지녀야 할 최소한의 것 외에는 자신의 것으로 여기지 않기에 아낌없이 나누고 주게 되지요. 즉 많이 지녔다고 베푸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같은 마음을 지닐 때 베풀 수 있는 것입니다. 반짝이는 아이들의 검소하고 순수한 마음은 보기만 해도 흐뭇한 것처럼, 우리도 그 마음을 지닌다면 마음이 부유해지지 않을까요? (-63-)


좋은 안주가 있더라도 먹어봐야 그 맛을 알 수 있듯이, 지극한 진리가 있더라도 배우지 않으면 왜 좋은지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배운 후에 자기의 부족함을 알 수 있으며, 가르쳐본 후에 비로소 어려움을 알게 된다. 즉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한다. (-127-)


"구덩이에 빠지면 가장 먼저 할 일은 구덩이를 파는 게 아니라 빠져나오는 것이다."라는 문가가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의심이 들 때 바로 빠져나와야 의심에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죠.

도에 뜻을 두고, 덕에 근거하며, 인에 의지하고 예에 노닐다. (-219-)


마윈은 생일날 자신의 약속을 지킵니다. 미련 없이 알리바바를 떠났고, 인공지능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위해 자신의 미래를 바칠 것을 약속했습니다."지금의 요육으로는 아이들이 20~30년 뒤까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그로 하여금 또 다른 꿈을 꾸게 한 것이죠. (-271-)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습니다.바로 자녀였죠.어릴 때 아버지와 관련된 글을 자신의 sns 에 올렸습니다. 아버지는 이혼한 뒤 자식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내용이었죠.그가 지금까지 쌓아 올렸던 이미지는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자식도 돌보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서울시의 교육을 담당할 수 있냐는 것이죠. (-313-)


고전은 근본을 깨우쳐 주고 있다.기본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으며,고전은 우리의 삶을 들여다 보게 된다. 내가 잘 나갈 때,고전은 먼지 풀풀 쌓일 때가 많고, 들여다 보지 않게 된다. 궁지에 몰려 있거나 큰 위기에 봉착할 때, 저 구석에 있는 책 한 권 ,고전이 눈에 띌 때가 있다. 바로 고전은 우리의 보이지 않는 내면 속 그림자이면서,빙하 속 얼어있는 깊은 얼음덩어리이자, 내 삶에 대한 고찰과 성찰, 더 나아가 나의 오만함과 교만함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잉태하고 있었다.


지나고 보면 우리 삶이 이렇게 삭막한 현대인의 일상을 보면 ,고전을 멀리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너그러움과 여유가 사라진 삶,서민적인 삶과 소박함과 검소함이 사라진 인생, 동양고전에서 강조하고 있는 인의예지신은,인간의 근본이 되고 있으며,내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즉 내가 고전 속에서 어떤 문장을 담아가고, 그것은 내 인생과 일치시키느냐에 따라서,자신의 삶이 바뀔 수 있고,잘못된 길을 가더라도,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특히 물질적인 조건들을 강조하면서,경제를 더 우선시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우리가 간과해왔던 인간으로서의 도리, 경청과 소통의 힘들이 등한시되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대인의 삶이되고 있다.즉 이 책을 읽으면, 나 자신의 문제를 면밀하게 들여다 보게 된다.내 안에 욕심이 있으며,욕심과 관련한 문장이 보이게 되고, 나 자신의 자만심과 오만함이 있다면,그와 관련한 문장이 눈에 보이게 된다.바로 고전 속에 담겨진 문장들은 내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인식과 자각, 내 앞에 나타나는 어떤 문제에 대해서 ,타인의 문제로 판단해왔던 구태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의 문제로 바꿔 나가면서,새로운 답을 얻게 되고,스스로 변화의 씨앗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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