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녀 인생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프랑수아 베고도 지음, 세실 기야르 그림, 김희진 옮김 / 미메시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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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 <나의 미녀 인생>의 주인공 길렌은 비수꽃힌 말에 좌절하게 된다. 딸로 태어났지만, 딸로 인정받지 못한 지난 날,그 지난 날은 자신에게 상처였고, 살아갈 명분조차 잃어 버리게 되었다.누군가 자신을 위로하고 괜찮다고 말하여도,그것이 위로가 되지 않았다.길렌은 여자가 아닌 못생긴 '못난이'였기 때문이다.


존재라는 것, 나답게 살라는 것에 대해서 한번 더 꼽씹게 되었다.그래픽 노블 속 주인공 길렌은 사회가 만들어 놓은 미적인 욕구에 미달하는 여성이었다.자신의 삶, 미인들과 미인들을 내세운 광고에 자신과 같은 추녀는 존재하지 않았다.아빠가 무심코 던진 말은 길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였고,길렌은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게 되고,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다.


감정이 닫히고, 마음이 갇혀버린 길렌, 마음에는 상처,좌절, 고통,분노가 층층히 쌓이게 되었다.그 누구도 자신을 아름답다고 하지 않을 게 뻔하였고,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인생의 방향성 조차 만들어내지 못하게 되었다.하지만 길렌은 어려서 부터 층층히 쌓인 나쁜 기억들이 몸에 내재되어 가면서,자신의 길을 스스로 모색하게 되었고,자신의 인생과 겹쳐지는 배역을 도맡게 된다. 사회에 냉소적이면서, 미인은 아니지만,나답게 살아가는 연기력,자신의 삶이 길렌 스스로 리얼한 연기를 만들었고,그것이 길렌의 인생을 바꿔 놓게 된다.


능력보다 외모를 더 중시하는 사회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길렌이 있었다.중산층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외모로 인하여 하층민 여성 대접을 받게 된 길렌의 운명과 족쇄,그렇지만 길렌조차도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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