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리콘밸리로 간 노자 - 글로벌 기업은 왜 도덕경에서 혁신을 배우는가?
박영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20년 9월
평점 :
극단적으로 말하면 혁신의 종착지는 무다. 이러한 논리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산업이 고도화된다는 것은 결국 그를 떠받치고 있는 기술적 수준이 가장 복잡한 단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가장 단순한 것에서 혁신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옳은 이야기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에 매몰되면 결코 혁신에 성공할 수 없다. (-6-)
"개인적 능력의 영역이 커지고 있다.스스로 학습하고, 자신만의 영감의 원천을 발견하고, 스스로 환경을 만들어가고, 관심있는 주변 사람들과 모험을 공유할 수 있는 능력 말이다.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 Stay hungry,stay foolish." (-50-)
도는 순환한다. 돌고 돈다. 가면 돌아오고, 만나면 헤어진다. 달이 찼다가 기울고, 추운 겨울이 가면 따뜻한 봄이 오는 자연의 이치도 도를 닮았다.그래서 도는 곧 자연이다. 도는 세상 그 어느 것보다 크고, 강하고 정교하고,아름답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작고 약한 것,엉성하고 투박한 것이다. 약하기에 강하게 되고, 작기에 크게 되고, 엉성하기에 정밀하게 되고, 투박하기에 아름답게 된다. 강한 것은 강하게 될 수 없고, 큰 것은 크게 될 수 없고, 정밀한 것은 정밀하게 될 수 없고,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게 될 수 없다. (-166-)
용병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주인 노릇 하지 않고 손님노릇하고, 한 결음 전진하지 않고 한 걸음 후퇴한다. 이를 일러 행하지 않는 행함이라 한다 .팔을 쓰지 않고 물리치고대적하지 않고 쳐부수고 병사없이 사로 잡는 것이다. 적을 가볍게 여기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다. 경솔하게 대적하다가는 내 보물만 잃게 된다. 그러므로 군사를 일으며 서로 맞서 싸울 때에는 슬퍼하는 쪽이 승리한다. (-254-)
큰 원한을 푼 후에 앙금을 남기면 이것을 어찌 잘했다고 할 수 있겠는가?성인은 채무가 적힌 장부를 흔들면서 빚진 사람을 몰아세우지 않는다. 덕이 있는 사람은 계약을 맡아 베풀듯이 하고, 하늘의 도는 편애하는 일이 없으며 언제나 선한 사람의 편에 설 따름이다. (-282-)
실리콘밸리를 주도하는 기업 테슬라의 일론머스크, 아마존의 제프베조스,페이스북의 마크주커버그,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 레리페이지,애플의 스타브잡스가 있었다.그들은 과거 실리콘밸리 1세대가 구축해왔던 복잡함의 미학에서 벗어나 단순함과 비움을 실리콘밸리 문화에 적용하게 된다. 그 시작점은 스티브잡스의 애플에 있었다.동양철학에 심취한 스티브잡스는 아이패드,아이팟,그리고 애플이 가지고 있는 근본 철학의 토대를 완성시키게 된다. 철저히 히피 문화속에 젖어들면서,단순함의 미학을 구축하게 된다.구글도 마찬가지다. 단순함과 간결함이 가지고 있는 평화와 진정성, 그것이 실리콘벨리 성공신화의 주춧돌이 되었으며,복잡한 플랫폼 야후를 밀어내고, 단순한 플랫폼 구글만의 철학을 완성시키게 되었다.
노자의 도덕경 안에는 자연이 가지고 있는 가치, 무위자연이 나오고 있다.없음,미어있음을 뜻하는 것,그것이 변화무쌍한 실리콘밸리 기업 혁신의 요체가 된다.분주하지 않고, 복잡하지 않으며,산만하지 않는 것, 과거 포드가 시작하였던 대량생산 체제는 점점 더 저물어 가게 되었으며, 실리콘밸리에 노자의 무위 저연을 접하였고, 그 안에서 동양사상을 서양과학기술과 엮어 나가게 된다.이러한 발자취 속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자연의 이치는 경쟁하지 않고,융화와 조화를 완성시켜갔으며, 자연의 순환법칙을 실리콘밸리 기업에 엮어 나가고자 하였다.철학 속에 기회가 있고,기회 안에 성고의 씨앗을 완성시키는 것, 혁신은 단순함과 비움에 있으며,크게 비우면,크게 얻을 수 있음을 노자의 도덕경 안에 내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