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교회교육을 디자인하다
권순웅 외 지음 / 들음과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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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에서 '에다'는 관용적으로 이스라엘 회중을 가리킨다. 구약에서 교회를 지칭하는 또 다른 단어인 카할은 '부르다'애서 온 말로 '모임','집회','회중'을 의미한ㄷ가. 두 용어 사이의 의미상의 차이는 크게 없지만 구태여 번역하자면 '에다'는 더 경험적이고 실제적인 모임을 가리켰고,'카할'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었다. (-23-)


기존의 드라이브인 예배는 교회 주차장이나 지정된 장소에서 대형 스크린을 보는 자동차 극장식이다. 하지만 하남교회는 대형 스크린이 아닌 개인태블릿을 활용한다.교회에서의 50개의 테블릿을 구매해 각 차량에 대여하고 무선 인터넷을 확보해 주일예배 시간에 맞추어 예배 실황을 유튜브를 통해서 송출한다. 현장 예배를 그대로 송출하기 때문에 헌금시간에는 각 차량에서 헌금하도록 안내위원이 대기한다. (-84-)


기독교의 역사관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직선적, 목적적, 섭리적 역사관이라 할 수 있다. 즉 처음과 끝이 있고 세상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목적이 있는 역사관이다.그리고 그 역사의 모든 상황을 하나님이 주관하고 계심을 믿는 섭리사관이다.이러한 섭리사관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인간 사회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음을 믿는다. (-136-)


온라인 공동체 모임에는 새로운 규칙이 있다.예를 들어 여전히 세 시간이상 공동체 모임을 하지만 그 긴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길게 이야기하기보다 요약해서 말하고 다른 사람이 나누는 중에 끼어들어 반응하거나 질문하지 않고 기다려야 한다. 어깨를 다독여 줄 수도 없고 자신의 어려움이나 속상함을 나누는 형제자매를 위한 감정의 해소를 도울 즉각적인 반응이나 조언을 하기 어렵다. (-185-)


교회는 하나님의 섭리를 주요시한다.하나님이 인간사회를 주관하고,다스린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잘잘못을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시고,인간은 하나님에게 복종하고,순종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교회의 불문율이다.이러한 섭리사관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으며,시스템화 하게 되었다.비대면보다는 대면을 중시하고 큰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성경적 비전을 공유하게 된다. 자신의 어려운 점, 즐거운 점이나 행복한 것을 서로 이야기하면서,위로를 얻게 되고,성경적인 지혜를 구하게 되는 이유였다.큐티를 하고, 성경적 비전에 따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교회 교육은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즉 교회가 위기가 도래한 것은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하나님의 말씀을 옮기는 목사님의 영향력이 온라인으로 잘 전달되지 않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었고,예배의 목적이 점점 더 흐려지게 되는 원인이 나타나고 있다.주중에 아침이면 예배를 들이던 신실한 신앙인의 자세는 이제 불가능하게 되었고,서로 만나지 못하고, 사로 대면하지 못하면서 교회의 시스템에 큰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처럼 나타나고 있으며,그 대안으로 온라인 예배와 전도를 들 수 있다.줌ZOOM , 구글미트,MS팀즈,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라이브, 유튜브 라이브처럼 소수가 사용했던 온라인 대면, 원격 접속 기술들이 교회 안으로 파고 들게 되면서, 교회마다 각자의 룰에 다르고 있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교회 내부로 파고든 드라이브 스루이다. 건물 내부가 아닌 건물 밖에서 서로 만나는 것, 코로나 획진은 그 과정에서 조심스럽게 만남을 가지게 된다. 자동차 극장 시스템을 교회내부로 가져오게 된 것도 COVID-19 때문이었다.바로 이 책에는 그러한 이야기들이 자세하게 나오고 있으며, 여름 성경캠프가 사라진 대한민국 사회의 현주소, 비대면 사회로 나아가면서,교회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고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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