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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0.10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내가 문득 두 마리 안내견들을 떠올린 건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 중에도 다가올 정치적 위기를 예측하고, 잘못된 결정에 반대하는 이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때문이다. (-14-)
꼭 필요할 때 만나게 됨으로써 어느새 '콘택트'는 '대면'과 동의어가 아닌 것이 되었다.정보통신기술의 극성기인 지금, 강제적 비대면기가 우리 앞에 엄습해왔다. 소셜네트워크가 만개한 시대에 들이닥친 소셜디스턴스,원만한 인간관계를 대면보다 통신접촉에 의지해야 한다는 점이 사뭇 당혹스럽다. (-33-)
코로나COVID-19 바이러스로 한 해를 다 보내게 된다.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의 생활방식을 바꿔 놓았으며,그안에 큰 변화가 만들어지게 된다.대면 접촉,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 살게 된 과거와 달리 이젠 열명만 모여도 조심스러운 사회 모습을 가지게 된다. 온택트,인택트가 언급되고 있으며,비대면 접촉이 상식처럼 되어 버렸다. 시간이 지나 지금의 현재의 모습을 어떻게 비추어 나갈 지 사뭇 궁금할 때가 있다.샘터 10월호는 바로 이런 우리 사회의 바뀐 일상을 짚어 나가고 있었다.
먼저 <백제의 하늘을 기억하는 석탑>에서느 미륵사지 석탑 복원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었다.이제 사라진 제국 백제는 찬란한 문화의 중심지였다.하지만 신라가 백제를 삼키고,고구려 마저 삼킴으로서, 백제의 역사 원형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은 현존하였으며, 9층 석탑으로 추정되는 이 석탑은 현재 6층으로 복원된 상태이다. 여기서 문화재 복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문화재를 소실하였다.양양 산불로 인하여, 낙산사가 불에 탓고,귀중한 문화재 마저 소실된다. 서울의 중심지 안에 있는 남대문도 인재에 의한 소실이었다.그리고 우리는 그 소실된 문화재를 복원하게 되었지만, 과거의 역사적인 발자취는 손상된 채 방치되고 있어서 씁쓸할 때가 있다.
두번째 는 <나에게서 나를 보호하는 일>이다. 이 책은 안내견을 소개하고 있다.눈이 먼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는 안내견은 특수훈련을 받은 강아지이며,주인에게 복종해야 한다.그러나 이 책에는 안내견을 다르게 보고 있다.주인이 자칫 위험한 순간에 봉착하였을 때, 안내견은 주인의 명령에 불복종하게 된다.즉 복종과 불복종 그 경계선에 서 있는 안내견을 보면서, 정치에 대해서 논하고 있었고,정치적 통찰을 얻게 된다.무조건적인 YES 맨들이 포진되어 있는 정치 지형 안에서 우리는 복종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걸 생각해 볼 수 있었다.각자 도생하기 위한 행동 하나 하나가 전부다 각자소멸시키는 어러석은 상황들,그런 것이 우리의 정치를 망가뜨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