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사랑해 나태주 작은 동화 2
나태주 외 지음, 설찌 그림 / 파랑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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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내 마음에 위로를 선물해 주고 싶을 때가 있다.어떤 책들도 눈에 들어 오지 않고, 내마음이 부산스러울 때, 그때는 글밥이 적은 시집과 동화집을 읽게 된다. 시와 동화는 대체로 자극적이지 않으며, 상식적인 시선으로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져, 쉬운 글밥으로 투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 나아가 우리에게 공감과 울림을 제시해 주는 시인 나태주님의 책은 나에게 따스한 온기로 다가오고 있었다.


창작동화집 <작지만 사랑해>는 포근함이 느껴졌다.내 뭄안에 아기가 새근새근 잠들어 있을 때 느껴지는 그 포근함, 모성애는 어디서도 느껴질 수 없는 생명의 포근함이며,아기의 미소는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사랑의 메시지를 콩닥콩닥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에 등장하는 스튜어디스와 비행기 안엣허 우는 아기의 이야기는 나에게 있어서 사랑의 깊은 의미로 다가왔으며, 13시간 긴 비행시간 동안 아기를 따스하게 품어주는 스튜어디스의 고객을 위한 친절과 봉사정신은 품어주는 사랑에서 시작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우산 이야기도 그러하였고,옹귀정이 이야기도 그러하다.우산은 비를 품어주고, 옹기는 흙을 품어준다. 갑자기 비가 올 때면 우산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다양한 색상의 우산들 속에서 투명 우산이 내포하는 상징적인 의미는 하늘을 품어주고, 세상을 품어주었다. 우리가 비를 맞으면서 하늘을 내다볼 수 있는 것은 투명우산이 있을 때 가능하다. 그건 세상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우산이 나를 가려준다면, 투명우산은 세상과 나를 소통하게 해주는 특별한 의미이자 존재였다.. 돌이켜 보면, 세상에는 수많은 투명한 사람들이 있다.그들은 순리대로 살아가며, 세상을 평가하지 않는다.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으면서,자신을 바꿔 나가게 된다.지우가 쓰는 투명 우산을 나와 타인간의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서로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독특한 동화이야기였다.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동심 속에는 어른들이 놓치고 있는 소소한 행복이 감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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