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춤을 추다 - 엄마와 딸을 위한 세 가지 열쇠
파트리시아 들라애 지음, 조연희 옮김 / 일므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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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딸을 돌보고 걱정한다. 이는 엄마와 딸 관계의 영원한 특징이자 화두다. 예를들어 엄마는 자신이 아프거나 힘들어하지 않고 엄마 품에 얽매이지도 않은 채 스스로 삶을 일구어 나가기를 바란다. 그렇게 해서 엄마는 딸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비밀 정원을 지켜 주고자 한다. (-43-)


"사람들은 저한에 저희 엄마가 엄마만의 방식으로 저를 사랑하는 거라고 말해요. 제발 그런 말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무화과나무에서 사과가 열리기를 바라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알지만, 엄마가 제가 원하는 대로 저를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130-)


엄마는 자신의 의견이 딸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었음을 알게 되면, 왜 자신이 그렇게 생각했었는지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 또한 더는 그 생각을 딸에게 강요하려 해서는 안 된다. 딸의 비판을 타당하다고 느꼈다면 자신의 행동이 어땠는지를 돌아보자. 딸이 본연의 모습일 때 가장 예쁘다는 가식적인 말은 그만하자.그 말은 딸을 기만한다는 것은 머지않아 드러날 것이다. (-181-)


여기에도 존중이 숨어 있다.나의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은 나의 주관, 세대,경험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이를 깨달으면 상대를 존중할 수 있다.딸은 자신이 엄마와 다른 주관과 의견이 있으며,이를 표현할 권리를 지니고 있음을 배우게 된다.또한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는 경험도 하게 된다. (-251-)


딸은 엄마의 분신이다. 엄마는 딸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투영하게 되고,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딸이 완성시켜주길 바란다. 그 과정에서 딸과 엄마는 춤을 추게 되고, 자신의 욕구와 욕망, 니즈를 추구하려고 한다.그러나 우리는 알수 있다.딸과 엄마의 관계는 지극히 서로에 대해서 너무 잘 알면서도,서로에게 독이 될 수 있는 관계였다.엄마는 딸의 모든 것을 사랑을 투영하면서 ,간섭하려고 하고,딸은 그런 엄마의 모습에 위선과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즉 서로가 서로를 사랑한다는 목적으로 시작하였지만,그것이 도리어 서로에게 보탬이 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에 다다르게 되었으며,서로 불편한 감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고,이 책은 딸과 엄마의 관계과 왜 최악의 국면에 다다르고 있는지 분석하게 된다.


엄마와 딸, 딸은 엄마에게서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엄마는 딸을 통해서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고,딸의 모든 것을 바꿔 놓으려 한다. 엄마가 가지고 있는 불안이 딸에게 투영되고, 서로 소통하지 않고, 부자연스러운 관계가 지속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관계가 무너지고,딸의 모든 것을 아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하는 엄마의 입장을 딸은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여기서 엄마는 딸을 엄마의 품에서 벗어나 독립시키려고 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개입이 나타나게 되고, 딸은 그로 인해 예고되지 않은 불편함과 마주하게 된다.


사랑하지 않아도 문제가 된다. 주변에 보면 ,딸로서 성장한 어른이 어려서 사랑을 얻지 못하면,어른이 되어서 미성숙한 채 남아있게 된다.컴플렉스 덩어리,열등감 덩어리를 온전히 간직하고 있으면서,자신의 감정을 누군가에게 표출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와 달리 SNS 활용이 늘어나면서,여성들의 감정들을 글을 통해서 관찰할 때가 있다.글 속에 나타나는 분노와 화병,채워지지 않는 욕구는 누군가에게 분노를 표출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되고, 그 안에서 서로가 최악의 상황에 다다르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이 책은 바로 그런 부분을 짚어 나가고 있었다.진정성이 없는 딸과 엄마의 관계는 서로가 서로에게 불편한 관계를 맞이하게 되고, 엄마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해서 모순과 위선으로 관찰하려고 하였다.바로 그러한 상황들이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최악의 모습,딸과 엄마의 관계였으며, 서로가 춤을 출때 ,서로 합이 맞춰지는 그 수순을 완성시킬 때,서로의 발을 밟는 실수가 있어도,같이 춤을 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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