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거리고 소중한 것들 - 무례한 세상에서 자신을 지켜 낸 여성의 자전 에세이
게일 캘드웰 지음, 이윤정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상 유지는 여성의 목을 조른다. 두려움과 침묵, 보이지 않는 강력한 무기는 한때 봉쇄된 공간에 놓여 있던 여서이란 존재의 어두운 면을 지켜 왔다. 공유되지도,기억 되지도 않은 채로 말이다. 우리는 여전히 곁눈질하거나 한숨을 내쉰다. 왜 그리도 많은 여성이 트럼프를 뽑았을까? 텍사스에 사는 옛 친구에게 물었다. 적어도 열 명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를 뽑았을까?(-46-)


나는 특권층의 백인 여성이었다. 미국 중산층 출신으로, 무엇보다도 대학교육을 받기 시작한 세대였다. 하지만 나조차도, 여성은 소유물이었고 성적으로 부정한 존재라 여기는 사회적 학대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90-)


빈짜 치료를 받기 시작했을 무렵, 나는 술을 끊은지 5년이 지나 서른 여덟이 되었다.나의 상담 치료사는 ,무모하게도 청소년 때 알게 된 술이 나의 삶을 구했을 거라고 말했다.술 덕분에 우울증을 피해 갔으며, 어쨋든 나를 성장하게 해 준 임시방편이었을거라고 말이다. (-146-)


진보적인 블루스타킹에겐 전형적인 행보였다.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녀들은 1960년대 사회 정의를 위한 대의로 걸어 들어왔다.내 예감으로, 마조리는 어린 시절 처음으로 사유재산이라는 개념을 접했을 때부터 진보주의자였을 것이다. 그녀에게는 처음 만나는 그 순간부터 근본적인 공정의 태도가 느껴진다. 마조리의 움직임에서 전해지는 민첩서은 멀리서 그녀가 등장할 때 알아차릴 수 있고, 신체 기량이나 성격 또한 다른 뭔가가 느껴진다. (-213-)


당신은 이 두가지를 모두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요정들은 자라서 사라지고, 반려견과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도 모두 당신의 덧없음에도 달려 있다는 사실 또한 기억해야 한다.영원은 멀리 한 줄 기억 속에 흐릿해해도록 두고, 당신은 신기루를 향해 걸어가야만 한다. (-268-)


당연히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여성은 무례함에 굴복해야 하고, 사회적인 관행에 순응해야 하는줄 알았다. 그리고 우리가 쓰는 언어들 안에 보이지 않은 여성 혐오,여성폭력적인 언어들을 남용하고 있었으며, 남성 중심적인 언어 세계를 구축하게 된다.우리느 여성을 소유하려고 했으며, 소유물처럼 생각해 왔다. 남성은 불합리하고,부정하다고 생각하면,그것을 겉으로 표출할 수 있었다.반면 여성은 그것이 금언처럼 느껴졌고,우리 앞에 놓여진 상황들,사회적인 문제가 그냥 지나가는 것에 대해서 억울하였다. 소위 백인층, 중산층 여성으로서 대학교육을 받았던 저자는 1950년 초반에 태어나 여성으로서 깨어있는 생을 가지게 된다. 진보적인 블루스타킹이라 불리었던 저자는 소설 <앵무새 죽이기>에 대한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지금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고,시간이 지나 11월이면, 트럼프 대통령을 심판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다.트럼프는 소위 여성 성착취의 유명한 인물이었지만,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박지 못하였다.그에게 불합리한 모습을 보면서도 그를 찍어주는 여성들을 이해하지 못하였던 저자는 페미니늠 운동의 목적을 더 확장하게 되었으며, 고단한 세상에서 ,스스로 아픔과 치유를 위한 새로운 연대를 하게 된다.즉 그녀는 트럼프 낙선운동을 할 수 있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었다.


자유를 주장하는 것, 68 세대였던 저자는 그 시대적인 교훈을 몸으로 느꼈으며,페미니즘 운동에 여성해방 운동의 결정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스스로 배움을 통해서 여성이 자유를 추구하고자 하였으며, 여성과 여성들이 서로 연대할 때, 사회가 여성을 보호하고, 자신이 당했던 고통과 아픔을 되물림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게 된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조리와 같은 여성해방 운동을 했던 이들을 다양하게 만나게 된다. 즉 이 책에서는 페미니즘 운동의 목적,여성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 제시, 남성이 역할,여성의 역할에서 벗어나 남성이 할 수 있는 것도 여성이 할 수 있고, 여성이 할 수 있는 것도 남성이 할 수 있는 여성만의 페미니즘이 아닌 남녀 누구에게나 페미니즘 운동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위트있으면서,가볍게 흘러 보내고 있었다.즉 페미니즘 운동은 선을 넘고, 모욕하는 모든 이들에게서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일종의 사회 운동이다.그리고 저자는 그것을 인생의 지향점,즉 나침반처럼 쓰고 있다.그리고 자신의 해위가 여성의 덧없음에 또다른 경종을 울리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