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각오로 살아 보라는 너에게
이다안 지음 / 파람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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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다안씨는 1988년생으로서,이름 이다안은 필명이다. 책 <죽을 각오로 살아 보라는 너에게>는 자살에 대해서 쓰여진 자기 고백서이며,왜 우리 사회가 자살을 사회적인 문제로 바꿔 놓고 있는 이유,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문제점에 대해서 에세이 한편을 통해 생각해 보았다.


돌이켜 보면,대한민국 사회는 자살을 상당히 불편하게 생각한다. 드라마에서도,포털사이트에서도,자살은 금기단어이다.모 대통령의 죽음 이후, 수많은 유명인들이 자살로 자신의 목숨을 끊었고,그 과정에서 연쇄적으로 사람들은 자살을 하는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그로인해 우리가 책이나 드라마를 통해서 흘러 나오는 위로와 위안의 메시지가 결코 자살을 방어할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으며,긍정적인 삶이 그들에게 정말 남의 일처럼 생각되는 근본적인 원인들을 파악할 수 있다.


저자의 자살 시도의 첫 원인은 부모님에게 있었다. 부모의 잦은 부부 싸움, 유약한 엄마는 자신의 남동생을 싸고 돌았고, 누나인 자신을 배재시켰다.그리고 남동생은 아빠를 담아서 상당히 폭력적이며, 공격적인 행태를 보여주게 된다. 그런 집안의 모습이 저자에게는 치명적인 상처였다.그래서 선택한 것이 서울의 셰어하우스에 살면서, 직접 아르바이트를 뛰어 다니는 것이었다.미술에 소질이 있었지만, 집에 돈이 없어서,미술학원에 돈을 줄 수 없는 상황, 그 상황을 엄나에게 따지지만 엄마의 말한마디는 비수 꽂힌 언어였다. 그로인하여 자신은 미술관련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전공을 선택하지 못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느껴야 하는 삶의 우울함은 끝도 없이 펼쳐지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열심히 살아왔다.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돈을 모아서,스스로 독립선언을 하고 싶었다. 집안에서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상황, 가난에서 스스로 탈출구를 만들어 나가고, 행복으 위한 조건들을 하나 둘 셋 수집하게 된다.하지만 엄마를 닮은 자신의 유약한 내면은 불쑥 불쑥 튀어 나오게 되었고, 자신의 삶의 어려움,정서적인 문제들을 스스로 풀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수면제를 먹고, 동반 자살을 하기 위해서, 연탄을 피웠고, 자괴감에 빠져서, 집안에 목줄을 매달아 깔끔하게 죽기로 하였지만, 번번히 실패로 끝나게 된다.


이 책은 안타까움의 연속이었다.누군가에게는 적용되는 행복의 법칙들이 저자에게는 하나도 적용되지 않았고, 책을 읽어도 위안이 되지 않았으며, 인터넷 동영상을 보아도 마찬가지였다.현실과의 괴리감, 스스로 워킹홀릭에 빠져서, 현실을 잊고 살아가지만, 사회 공포증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자신의 힘든 것을 세상에 표출하지만, 세상은 자신을 정신이상자로 치부하고 있었다.즉 개인의 문제와 사회적 문제의 접점이 서로 연결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들,그러한 모순이 우리 사회에서 자살을 방조하는 이유라는 걸, 저자의 glOmmy 스러운 에세이를 통해서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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