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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랑의 확률
이묵돌 지음 / FIKA(피카) / 2020년 9월
평점 :
누나 말 잘 듣고, 부디 옆에서 사교성도 키우고 그래서 활기찬 아이가 되길 바란다. 아, 월세는 앞으로 끊을께.너 대신 은희한테 챙겨 주기로 했거든. 은희가 네 알바 자리도 알아봐 줄 거야.혹시 아냐? 알바하다가 같이 일하는 여자애랑 사랑이 싹틀 수도 있는 거야.젊음이라는 건 원래 그런 거지. (-28-)
스스로 긴장하고 있다는 걸 인정할 것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진장하고 있다는 걸 인지할 걸
사귀고 싶은 여자가 아니라 가능한 친해지고 싶은 사람으로 볼 것
깔끔하게 차려입되 움직이기 불편한 옷은 입지 말것
식사할 때 휴대폰은 가방 안에 넣어 놓을 것
대화할 땐 가급적 눈을 마주치면서 말할 것
쓸데없이 거짓말하지 말 것
어색한 분위기를 피하되 너무 먼이 말하지 말 것
화장실에 너무 오래 들어가 있지 말 것
상대방이 어떤 신발을 신고 있는지 확인할 것
만약 굽이 높은 신발이라면 절대로 한 시간 이상 걷지 말 것
늦게 헤어질 땐 가급적 택시를 태워 보내되, 차 변호판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둘 것
첫날이니 손잡는 것 이상으로 나가지 말 것! (가장 중요) (-84-)
민혁이 눈을 떳을 땐 덩그러니 혼자가 돼 있었다.익숙한 상황이었지만 역시 기분은 좋지 않았다.머리맡에 있던 휴대폰을 더듬어 집었다.시계를 확인했더니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설마 하는 마음에 주위를 둘러봤다.아니나 다를까 샐리는 흔적도 없이 사리져 있었다.뜯겨 나갔던 와이셔츠 단추도 남김없이 회수해 갔다.하기야 지금쯤이면 이미 인천공항에서 상하이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을 것이었다. (-200-)
이묵돌의 소설 어떤 사랑의 확률>은 모솔 김민혁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있었다.22살 모솔 김민혁은 공부만 아는 아이였으며,자습을 하거나 도서관이나 독서실이나 가장 마지막에 남아있는 아이였다. 특별히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그냥 스스로 만들어진 공부 관성이었고,오기였다.그것으로 인하여 대학교에 입학하였고,장학금을 타게 된다.하지만 민혁의 엄마는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자신의 아들이 대학교에 들어간 뒤에도 쑥맥처럼 , 모솔로 남아있는 게 별로였으며,자구책으로 사촌 조카,민혁에게 있어서 천적이나 다름없는 은희 누나를 호출하게 되었다.소위 민혁 연애 대작전 ,결혼대작전인 셈이었다.
민혁은 그렇게 청순한 여성 채은을 만나게 되었고, 채은의 마음에 쏙 들게 된다. 책을 읽는다면, 민혁의 심리와 채은의 심리가 교차되고 있었다.연애에 있어서 배려라는 것,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을 넘어서서,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준다는 것이었다. 말하지 않아도 느끼게 해 주는 것, 세심한 배려, 준비된 배려가 쎈스 있는 민혁으로 바꿔 놓았고,은희의 숨은 연애 코칭 덕분에 민혁은 점점 더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연애 고수와 연애 초보의 차이를 알 수 있다.외모만 핸섬하다고 여성의 마음을 사로 잡는 것은 아니었다.남자의 옷차림부터, 깔끔함, 여성의 오감을 넘어서서,육감까지 만족시켜야 한다.특히 남성에게 홀아비 냄새가 나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연애를 할 때 상대방이 긴장하는 것을 보면서,자신도 긴장하듯 연기를 하는 것,항상 눈높이를 내가 아닌 여성을 향하는 것, 바로 그것이 연애의 공식이었고, 수학 공식처럼 딱 떨어지지 않지만, 거의 근사치에 가까운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사랑과 수학을 절묘하게 엮어 놓은 책으로서, 사랑 방정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정확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최대한 가까운 답을 찾아가야 한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다.그런 과정에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고, 연애가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