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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유기견인 개는 없습니다 - 버려진 그들의 이야기
한은 지음 / 피그말리온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길을 가다가 우연히 전봇대를 볼 때가 있다.집에서 키우는 개,고양이를 잃어버렸으니, 신고한다면,세례를 하겠습니다 라는 글이었다.집에서 가족처럼 키우는 반려견, 반려고양이, 이들을 잃어버렸을 때 느끼느 상실감은 이루 말할 바가 아니다.하지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모습 뒤에 어두운 그림자, 파양을 하거나 유기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오죽하면,일본처럼 반려동물에 소유 주인에 대한 이력을 넣어서 몸 속에 넣자고 말하는 이야기가 나올까 싶을 정도로 ,매일 200마리의 반려동물은 예고되지 않은 장소에 유기되거나 보호소에 버려지게 된다.
즉 이렇게 된 것은 반려 인구 1000만 시대에 걸맞게 인간의 외로운 욕구를 달래주기 위한 목적에서 키우게 되었으며,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면,남자친구가 준 선물로서,받은 반려동물들을 버리는 문제의 현주소를 보면 꼽씹어 볼 여지가 있었다.이런 풍토는 매스미디어의 영향이 크다고 말할 수 있다.1박 2일에 등장하는 상근이의 모습, 예쁜 강아지가 단골로 나오고, 도그쇼가 유투브와 같은 공간에서 들여다 보면서,사람들은 깔끔하고 깨끗하고,혈통 좋은 동물을 선호하게 된다.즉 번식견에게 소비자 맞춤형 동물을 생산하게 되며, 그로 인하여 작고 아담하고,하얀 품종을 선호하게 된다.즉 팻숍에서 전시용으로 키우는 동물들이 비슷한 모습으로 나오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더 나아가 유기하는 것 뿐만 아니라,중성화 수술, 안락사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는 현주소를 볼 때,우리에게 동물인권의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살펴 보게 되었으며,우리에게 필요한 동물인권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고민해 볼 수 있다.현관앞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의 애틋한 눈빛을 본다면,감히 길에 반려견을 유기하거나, 버릴 수 없을 것이다.법과 제도의 미비점을 바꾸기 전에 번려동물에 대한 인식개선과 근본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